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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셜록 홈즈 대표 단편선 나를 아는 사람들은 거의 믿지 않는 이야기지만, 나는 게임을 하기 전까지는 정말 책만 읽었다. 9살때 게임월드를 샀을 때부터 게임을 본격적으로 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라고 해야 하나..어쨌든 책을 많이 읽을 수 있었던 것은 큰집에서 엄청난 숫자의 책들이 우리 집으로 건너왔기 때문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정말 8살까지 읽은 책들의 지식으로 10년은 버텼다. -_-; 돌이켜보면, 테이프가 구비된 1~12월이야기를 몇십번 고쳐들으며 읽었고, 테이프가 부재된 전래 동화는 5번 이하, 과학앨범 70권은 과장 조금 섞어 백 번 넘게, 세계명작동화는 한번 겨우 다 읽었다. 그리고 셜록 홈즈 전집은 5번쯤 읽었던 것 같다. 잠깐, 셜록 홈즈 전집? 유치원생이 읽을 책은 아니 잖아 이거..중.. 2007. 5. 7.
[책] 고우영의 초한지 고등학교 때 내가 존경했던 국사 선생님이 있는데, 항상 대학교에 가면 중국 고전을 꼭 읽으라고 신신 당부하셨다. 삼국지, 수호지, 초한지, 영웅문 등등..그러나 책과 담쌓고 있던 나에게 무슨 소 용 있으리..1억권 넘게 찍어낸 이문열의 삼국지는 너무 길고, 수호지는 어렸을 때 동화책으로 봤 을 때도 그다지 재미 없었다. 영웅호걸의 나열에 그칠 뿐..초한지는 항우와 유방 이야기라는 것을 안 것도 먼 훗날의 일이니..그야말로 나는 무지랭이였다. 군대에 가서야 '항우와 유방'이라는 제목 으 로 된 책을 한권 읽은 정도였다. 작년에야 학교 도서관에 고우영 옹의 전집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삼국지를 한 권 읽자마자 완 전히 빠져들었다. 구수한 그림체와 그 속에 스며있는 기지와 해학은 물론이거니와, 동서고금을 두.. 2007. 4. 26.
[책] 뜬구름 나는 소설을 그다지 읽지 않는다. 소설이란 어차피 '한 사람의 머릿속에서 나온 것'이라는 생각에서 인데, 무지가 낳은 방만함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 생각 때문에 집중을 하다가도 이내 다른 생각을 해 버리기 일쑤이고, 10권 이상으로 된 장편소설은 엄두도 못 낸다. 전공학점을 채우느라 일본소설문학 수업을 신청했는데, 수업을 빠지기로 했으니 틈나는 대로 책들 이나 읽어보자..하는 생각에 집어든 첫 책. '상실의 시대' 는 그럭저럭 읽을 만 했지만 '해변의 카프카' 는 무슨 이야기인지 도통 알 수가 없었던 나에게 일본 문학이란 '그저 허무한 것'이였다. 근대 문학이 라면 고등학교 때 배웠던 몇몇 소설 정도. 그래서 이 책은 '허무하고 지루한 것'으로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다. (전공생 맞냐;) 이야기하듯이 풀어.. 2007. 4. 3.
[책] 구스타프 슈바브의 그리스 로마 신화 1권 외국어를 약간 공부하면 자기 자신이 만들어낸 어휘의 벽에 부딪히게 마련이다. 단어장이라는 것을 사서 열심히 외워보지만 몇 권을 봐도 100번 정도까지밖에 기억나지 않는다. 그리고 '외국어는 너무 어려워..'하는 탄식을 내뱉는다. 신화를 읽다 보면 너무나 많은 신과 영웅들, 그리고 그들이 얽히고 섥혀 만들어내는 사건들의 방대함 에 혀를 내두른다. 몇 권의 신화책을 읽어도 머릿속에 남아있는 것은 올림포스 신들의 탄생과 거인/기 간테스들과의 전쟁 정도..오이디푸스의 비극은 누구나 알지만 그리스 비극의 정수인 탄탈로스 가의 저 주 같은 이야기를 들으면 아리송할 뿐이다. (물론, 위의 두 예는 나라는 개인에 한정된 이야기일 수 있다.) 외국어를 조금 더 공부해서 일정 수준이 되면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알아야 하는.. 2007. 3. 25.
[책] 미래를 읽는 기술 (The Art of the Long View) 앨빈 토플러의 '부의 미래'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탓에 한달에 한 권씩 미래학 책을 읽기로 했다. 이 책은 초반부를 훑어보다가 '2054년 세계 10대 기업' 부분을 보고 부의 미래를 읽었을 때처럼 어린시절 대예언 책을 봤을 때의 느낌을 기대하고 구입했다. 그러나 본 내용은 제목이 말해주듯 'XX의 미래'가 아닌 '미래를 읽는 기술'이였다. 저자의 지식과 통찰에 의해 그린 미래를 보여주기보다는 각각의 미래를 그릴 방법을 제시해 준다. 저자가 그리는 미래는 초반부 와 후반부에 조금씩 나타나 있고, 대부분의 내용은 저자가 겪어온 수많은 사례를 통해 '시나리오 작성 기술' 의 방법론을 제시하는 데 할애하고 있다. 그러나 방법론 책이 언제나 그렇듯이 이 책에도 정답은 없다. 중반에 등장해 후반 내용 대.. 2007. 3. 16.
[책] 세상을 바꾼 최초들 지난번에 읽은 패턴츠와 같은 계기로 발견하고, 같은 기대감을 갖고 구입한 책. 패턴츠에 낚였던 불안함이 가슴 한켠에 있었지만 대략 훑어봤을 때 훨씬 큰 스케일과(특허 -> 최초) 훨씬 풍부한 내용(100가지 -> 427가지)을 믿고 일단 구입. 인류 역사에 획을 그었던 최초들이 6가지 카테고리로 나뉘어 수록되어 있다. 1. 관습과 기원 - 침대, 목욕, 유스호스텔, 증권거래소, 백화점, 점성술, 포커, 구세군.... 2. 도구와 발명 - 망치, 대패, 톱, 철, 니켈, 백금, 권총, 기관총, 천체망원경, 하프, 질소... 3. 저작과 종이 - 타자기, 인쇄술, 제본술, 사전, 사진기자, 산술의 역사, 숫자 0의 탄생... 4. 운송수단 - 바퀴, 말, 안장, 최초의 여행사, 여행자수표, 호버크래프트, 달.. 2007.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