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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251

스파이크걸즈 서비스 종료 http://sg.hanbiton.com/Community/FreeBoardNoticeView.aspx?postid=1871&search_type=&search_keyword=&page=1&stp1=&stp2=&prevpage=0&selectHead= 그제 워크샵가서 술을 꽤나 마신 상태에서 플렘군에게 연락받아 알았다. 언젠가는 이렇게 되리라 생각했지만, 막상 결정이 되니 참...뭐라고 설명하기 힘든 기분이 됐다. 20대 중반을 여기에 바쳤는데...라고 생각하며 좀 씁쓸한 기분이 되었다가 게시판 가서 유저들의 글을 읽어보니 내 씁쓸함은 핀트가 어긋났다는 것을 깨달았다. 유저들의 글은 게임이 왜 접히게 됐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이 많던 적던 너무나 재미있게 즐기고 있던 게임이 없어져서 너무 아쉽.. 2010. 9. 5.
한가로운 아침 오늘은 오랜만에 휴가를 받은 그가 나를 회사까지 태워다 줬다.그런데 월요일이라 그런지 길이 막혀 아슬아슬하게 지각을 할 것 같았다.그래서 아예 맘 편하게 반차를 내고, 아침을 먹고 나서 연애할 때 몇 번 갔던 커피숍에 갔다. 커피를 좋아하는 내게 맛있는 커피를 맛보게 해 주겠다며 유명한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곳을 찾아갔더랬지.유난히 낯가림이 심했던 나 때문에 그때의 우리는 조금 서먹했었는데...한참 다정하게 얘기를 하다가도, 얘기가 끊기면 어딜 봐야 할지 몰라 고개를 푹 숙이고 커피만 마시곤 했다.여기서는 옆에 나란히 앉아서 커피를 마시다가, 그의 옆모습을 힐끔힐끔 쳐다보고는 혼자 두근거려했던 기억이 났다. 오늘 아침에는 그때와는 다른 차원의 행복함을 느끼고는 가슴이 벅차올랐다.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커피.. 2010. 8. 23.
외향성과 내향성 사람의 타고난 성향은 옳고 그름으로 구분될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는 종종 특정 유형의 성향을 강요하거나, 반대되는 성향을 옳지 않은 것으로 규정하며 교정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남자가 감정에 치우쳐 자주 우는 행위를 터부시하거나, 꿈만 꾸고 사는 몽상가들이 세상 물정 모른다며 현실주의자들에게 지탄받는 것과 같은 경우다. 이와 더불어 요즘 들어 부쩍 느끼는 건데, 이런 성향의 차이에 옳고 그름을 두는 것이 '외향형'과 '내향형'의 영역에까지 확장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비교적 뚜렷한 내향형이다. 말을 하기 전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고, 혹여 생각하기 전에 말이 튀어나와 버리면 필요 이상으로 당황하는 타입. 이왕이면 말보다는 글로 소통하는 것을 선호하는 타입이다... 2010. 8. 18.
거짓말 난 어떤 일이 사실과 다르게 돌아가거나 오해가 쌓이는 걸 못 견디고, 그 탓인지 거짓말을 정말 지지리도 못하는데(모든 것은 마땅히 사실대로 밝혀져야 하므로...) 그래서인지 아무렇지 않게 소소한 거짓말을 일상적으로 하는 사람이 참 신기하다. 어쩜 그럴 수가 있을까? 어떻게 낯빛 하나 바꾸지 않을 수 있지? 무슨 생각으로 거짓말을 하는 거지? 근데 밥먹듯이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이 세상엔 생각보다 참 많다는 사실이 놀랍다. 그것도 아주 가까운 곳에. 별로 안 그럴 것 같은 사람이... 만나 온 사람 중 기억에 남는 거짓말쟁이는 아래의 3명이다. 개중에는 매우 친했던 사람도 있고, 그다지 친하지 않았던 사람도 있다. A: 습관성 거짓말. 크게 악의가 있어서 뭔가를 숨기려고 대대적으로 하는 거짓말은 아니다. 근.. 2010. 4. 20.
신혼여행 다녀왔습니다. 신랑입장부터 한국 돌아올 때까지 그냥 시간이 멈췄었던 것 같은 기분입니다 -_-;; 생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오셔서 정말 기쁜 하루였습니다. 찾아주신 분들, 멀리서 축하해 주신 분들 모두 너무 감사드립니다. 모두가 염원해 주신 만큼 잘 살겠습니다.^^ (오늘 혼인신고까지 해서 정말 제대로 품절됐습니다.) 여행가서 산 커플티입니다. OTL.. 2010. 4. 12.
사랑을 시작하는 게 두려웠다. 죽을 만큼 무서웠다. 나는 절대 아무것도 이겨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꾸 도망만 쳤다. 그런 내게 그는 조용히, 아주 조금씩 다가왔다. 호감을 사기 위해 일부러 듣기 좋은 말을 하지도 않고, 성급하게 많은 것을 표현하거나 섣불리 손을 뻗지도 않고, 내 마음이 열릴 때까지 그 자리에서 그렇게 묵묵히, 한결같이. 사랑한단 말도, 보고 싶단 말도, 곁에 있어 달라는 말도 못하고 심지어 '보고 싶어'라는 말에 '나도'라는 대답조차 하지 못하는 겁쟁이 같은 나를 그는 변함없이 지켜봐 주었다. 그는 얼어붙은 내 마음을 호호 녹여 주었고, 나는 상처입은 그를 치유해 주었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우리는 서로에게서 구원을 얻었다. 그는 나도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는 .. 2010.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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