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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일기장178

장미 꽃다발 2~3주 전에 꽃다발을 받았다.향이 좋아서 컵에 꽂아다가 책상 위에 두었다.자리에 앉을 때마다 장미향이 나서 기분이 좋았다. 그 전에 꽃다발을 받았을 땐벽에다 걸어 두려고 했는데 거는 법을 몰라 눕혀 두었더니꽃들이 아래로 기울어 있는 채로 말라 버렸다. 이번엔 그냥 꽂은 채 그냥 두었는데그 모양 그대로 곱게 말랐다. 예쁘다 ^^ 2009. 2. 13.
오픈베타 지난주부터 시작했지만, 실질적인 레이스는 오늘부터라고 생각한다. 현역시절 경험한 포병 병과에 빗대어 말하자면, 1. 지난 1년동안 나는 내가 사수, 혹은 부사수가 아니라 탄약수라는 사실을 배웠다. (포병에서는 사수와 부사수를 인체의 뇌에 비유한다.) 2. 전황을 알 수 없을 때, 탄약수는 탄약을 어떻게 보급할 지에 대해서 생각하기보다 불발없는 충실한 탄약을 더 모으는 데에 충실해야 한다. 3. 한동안 탄약을 닦고 조이고 기름칠했다. 이제 다시 탄약을 만들자. 2009. 2. 9.
이것저것(2008년 12월, 2009년 1월) 또 이런저런요런조런 사진들... 역시 거의 다 핸드폰 사진이고, 먹을 게 많습니다. ㅋㅋ 엇.. 한 달도 더 넘은 사진이네.. 안국동 스타벅스의 평온한 주말. 전구 장식이 예뻐서 찍었는데 손이 넘 시려서 대충 찍고 말았어요. 이때 눈이 되게 많이 왔는데 사진으론 잘 안 보이네요. 지하철역 앞에 군고구마를 파는 아줌마가 있는데 아무 생각 없이 배가 고파서 사 와서 먹어 봤더니 생각보다 맛있어서 깜놀... 그 후에도 고구마 사 먹으려고 한밤중에 타올처럼 생긴 잠옷 바지 입고 역 앞까지 갔다가 지나가는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느끼고 매우 수줍었다. (역 앞은 큰길가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낙서... 음... 닮았나...... 몇 번이고 말하지만 크리스마스 하면 남산타워 아니겠음?? 조금만 덜 달면 더 맛있.. 2009. 1. 15.
빵 선물 주말임에도 사무실에서 숙식하며 철야로 일해서피곤할 대로 피곤할 것 같은 남자친구가 오늘은 집에 들어갈 거라길래"마무리 잘하고 조심해서 들어가~ 난 머리가 아파서 나중에 일해야겠네~"하는 문자를 보내고는 그래도 꾸역꾸역 집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전화가 왔다."집에 가기 전에 들를 데가 있어서 잠시 들렀는데.....근데 잠깐 나올래?" 주말에 집에 혼자 있으면 밥을 잘 안 챙겨먹는다는 걸 알아서인지만나자마자 손에 빵을 쥐어준다. 내가 머리가 아프다고 한 말도 잊지 않고 타이레놀까지 챙겨주더니"추우니까 얼른 올라가!"라며 후다닥 달려가 버린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며 말한다. "너 저녁 안 먹었지!"나는 끄덕거렸다. 그는 하하하~ 웃으며 사라졌다. 저혈압이라 손발이 차다는 말을 했더니 장갑.. 2008. 12. 21.
삼성동의 찹살떡 아저씨 이 동네에서 일하게 된 지 만 3년째에 접어든다. 딱 이맘때 시간이 되면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우렁찬 목소리 '찹쌀~~~~~......떠억~~~~~' (메밀묵은 팔지 않는다.) 언제 처음 들었는지 자세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처음 들었을 때 이 동네에 미친 사람이 있구나..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로 찹 쌀떡을 파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 잊을만 하면 들리 는 점심시간의 '뻐꾹' 소리와 함께, 이 동네에 오래 머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소리다. 지금의 사무실은 이전 사무실에서 5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데, 이번엔 더 생생하게 들리는 것이었다. 아마도 이전 사무실보다 이 쪽이 주 활동무대인 것 같다. 이 목소리가 조금 중독성이 있는게, '찹쌀~~...' 후에 약간의 대기 시간을 준다. 답답함.. 2008. 12. 12.
아버지 어록 1. 어릴 때 알던 스님이 서울에 계신대서 오랜만에 뵈러 갔다. 뵈러 가기 전에 엄마한테 전화를 해서 뭘 사 가면 좋겠냐고 물었다. 엄마는 녹차 같은 걸 사 가라고 하셨다. 그때 옆에 계신 아버지 왈... "소고기랑 양주" -_- 2. 아버지한테 전화가 왔다. 점심 먹었냐고 해서 먹었다고 했더니 밥 잘 챙겨먹고 다니라면서 하시는 말씀. "끼니 굶으면 태아 건강에도 안 좋다~ 알았지?" (그래서 난 "네 알았어요. 이제 담배도 끊을게요."라고 대답했다......) -_-;;;;; 아... 아부지........ 이건 좀.................-_- 2008.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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