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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일기장178

야구를 시작하다 어제 밤늦게 집(우리집 말고)에 돌아오는데 어디서 깡 깡 소리가 들리길래 소리를 따라가 보니 야구 시뮬레이터(뭐 달리 명칭이 있었나!?)가 있었다. 고딩때 동인천 가거나 인하대 후문 갈때 가끔씩 때리던건데 이게 있다니..너무 반가워서 무조건 달려갔음. 끄아아아~~이 얼마만인가 >. 조낸 빠른공 2. 빠르면서 변화되는공 -> 조낸 빠른데다 4가지 투구패턴을 가진 공 3. 아주 매혹적인공 -> 사람 엿먹이는공 4. 그냥 오는공 -> 1번보다 훨씬 빠르면서 2가지 투구패턴을 가진 공 주인아저씨 이거 해보고 쓴거 맞나-_-;; 2천원으로 각각 다 해본 결과 타율은 1. 빠르면서 곧은 공 10/15 -> 한발 디디면서 시도하다가 타이밍 놓쳐서 5개나 놓침 2. 빠르면서 변화되는공 4/15 -> GG..이제 이건 .. 2006. 5. 16.
예비역은 1년에 한번, 마법에 걸린다? 복학생 하면 폴로스타일 티셔츠에 짧게 자른 머리와 안경, 강의실 맨 앞자리등이 생각나게 마련이다. 하지만 정말 그런가 하면 절대 아니다. 3년, 혹은 4년만에 학교에 돌아온 그들은 생각보다 많은 세월이 흘렀음을 체감하고 그에 뒤떨어지지 않으려 노력을 한다. 군대가기 전에는 그저 니뽄스타일 정도로만 말하던 샤기컷도 하고, 왁스도 바른다. 신입생 못지않은 패션 감각을 자랑하며 공부도 대박 열심히 해서 장학금 인원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MT가서 3~4년가량 차이나는 후배들에게 추파를 던지기도 하는데 그 추파가 의외로 성공률이 높다. 결코 늙기만 한 노땅이 아닌 것이다! (물론 나는 장학금 이야기에서 제외하면 되겠다. 아, 추파 성공률도..-_-) 하지만 학생예비군으로 캠퍼스에 모이면 발랄했던 그들은 말년.. 2006. 5. 11.
화재현장 며칠전 친구가 학교앞 가게에 불이 났다길래 그냥 좀 탔겠거니 했는데 돌아오면서 보니 역사 반쪽이 완전히 시커멓게 타 있었다. 학교 게시판엔 이런저런 사진들로 가득 차있고 아침뉴스에나 몇초짜리로 나왔겠지. 불이 난 건물은 예전부터 호프집이였다가 고기집이였다가 천냥백화점 이였다가..들쭉날쭉 시도때도 없이 업종변경을 하던 곳. 역사 건물이라 목이 좋긴 좋은데 이 역 주변에서 뭘 할려는 사람들이 사실은 별로 없는게 문제. 싸구려 치킨집으로 바뀐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천냥백화점때 팔다 남은 물건들 쌓아둔 2층은 완전히 전소되서 정말 뉴스에서나 보던 장면을 연출. 저집 주인은 얼마나 낙심을 할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온다. 변변치 않은 돈으로 새로 시작했을텐데.. 교통사고든 화재든 아침뉴스에서 오늘은 어디어디에.. 2006. 5. 11.
3일 연속 3시에 취침 그제 - 어버이날이라 오랜만에 집에 와서 어머니 선물드린 후 그 늦은밤에 치킨에 맥주마심. 몸이 계속 피곤했으나 왠지 잠이 안와서 이것저것 하다가 3시에 취침. 다음날 1교시기 때문에 6시 기상해야 함. OTL.. 어제 - 지하철에서 거의 기절한 것을 비롯, 하루종일 꾸벅꾸벅 졸면서 다님. 다음날이 예비군 훈련이라 아예 짐을 싸들고 친구네 자취방에 와서 자기로 함. 오랜만에 친구네서 자니까 술한잔 하려고 소주2병+매운 안주를 사들고 감. 술은 적당히 마셔서 기분이 좋았는데 이야기가 끊이질 않아서 결국 3시가 다 됨. 이글루도 살짝 하다가 취침. 다음날은 학생예비군 소집때문에 6시 30분 기상. orz.. 오늘 - 예비군 훈련가서 대부분의 교육시간에 실시간 취침. 군복과 전투화를 집에 가져다놓으려고 생각했.. 2006. 5. 11.
이글루 중독증세 미처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막상 어제 이글루스 접속이 안되니 왠지모를 금단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불안, 초조, 손떨림, 기타등등... 예비군 훈련을 마치고 돌아와서 밥먹자마자 PC방으로 달려와 이글루를 켰다. 이런 현상이 일어났던 때를 기억해 보니 중학교때 통신에 접속해 있지 않았을 때의 그 느낌. 고3이후 인터넷 커뮤니티 글을 며칠간 못볼 때의 그 궁금함. MSN메신저가 생긴 직후 메신저에 접속하지 않았을 때의 그 불안감. 뭐 이런것들이랄까..? 커뮤니티가 붕괴되고 메신저도 연락수단의 기능을 상실하기 시작한 이후로는 이런 느낌을 주는 것이 없었는데 3월 이후 어느새 이 공간이 내 생활의 커다란 한 부분이 되었고 참 많은 힘을 주는 것 같다. 물론 그건 내 글을 보아주고 이야기해 주시는 분들이 .. 2006. 5. 10.
도서관에서 안습한 날 사실 불어라 봄바람 사건이 일어나고 10분 후 또하나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다. 도서관에 가서 언제나 그랬듯이 12교시 수업교재를 사물함에 넣으려고 도서관 지하로 내려갔다. 책을 챙겨서 나오려는데 구석 라디에이터 위에 보이는 무언가가.. '응?? 이게 뭐지!?' 사탕인가? 약인가? 그러나 오랜 관찰에서 비롯된 경험(무슨!!??)으로 볼 때 저런 정사각형에 납작한 상자 포장은 일정 제품에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나는 안다. '혹시 그것? 에이~설마..' 하고 생각하며 가까이 다가갔는데 내 눈에 곧바로 띈 상품명. 'EROS' '에이, 그래도 설마.. 여긴 도서관 지하라구' 하지만 상자 안쪽면의 사용법에 등장한 익숙한 모양의 물건과 비닐 포장을 보고 현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 2006.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