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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생각상자73

공존의 이유 오늘(아니 어제인가) 아침에 아는 분께 전해들은 시. 친필은 아니고 친키보드(?)로 옮겨 봤다. 공존의 이유 조병화 깊이 사귀지 마세. 작별이 잦은 우리들의 생애, 가벼운 정도로 사귀세. 악수가 서로 짐이 되면 작별을 하세. 어려운 말로 이야기하지 않기로 하세. 너만이라든지 우리들만이라든지 이것은 비밀일세라든지 같은 말들은 하지 않기로 하세 내가 너를 생각하는 깊이를 보일 수가 없기 때문에 내가 나를 생각하는 깊이를 보일 수가 없기 때문에 내가 어디메쯤 간다는 것을 보일 수가 없기 때문에 작별이 올 때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사귀세 작별을 하며 작별을 하며 사세. 작별이 오면 잊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악수를 하세 몇 번이고 되새기게 된 부분은.. 내가 너를 생각하는 깊이를 보일 수가 없기 때문에 내가 나를.. 2007. 12. 5.
민주화의 오류 광주, 양곤, 천안문 그리고... 글을 읽으면서 광주사태를 기리는 마음은 느껴지지만,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좀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미 어떤 분이 광주사태는 다른 카테고리라고 리플을 달았으나, 반박의 리플세례로 잠재워져 있는 상태였다. LA폭동과 같은 카테고리라는 것이 어떤 의도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광주 사태는 글에서 비교한 (민주화)사건과 카테고리가 전혀 다르 다는 것은 맞다. 광주 시민들은 그냥 피해자였다.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일부 독재세력이 선거결과를 뒤 집고 마음대로 권력을 휘두르는 것을 못참아 일어난 것이 아니다. 바로 옆에서 내 친구가, 내 가족이 피를 흘리고 칼로 난자당하는 것을 보고 일어난 것이었다. 이걸 어떻게 같다고 할 수 있을까? 광주에서 벌어진 일이 기폭제가 되어 6월 항.. 2007. 9. 29.
무분별한 불량 불법 비디오 레포트를 하나 끝내고 지난번에 받아둔 크라잉 프리맨을 보는데..무심코 마주친 한 장면. 미심쩍고 또 미심쩍구나..이거 분명 어디서 봤는데...어디지..어디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전구가 반짝 했다. 후뢰시맨 볼 때 항상 먼저 나오던 그 광고! 그래도 이 장면이 맞을까..? 크라잉 프리맨 OVA가 88년도판이니 시기도 딱 맞고 해서 검색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한 편의 비디오, 사람의 미래를 바꾸어 놓을수도 있습니다. 이 광고 참 많이 봤었다. 한편의 비디오도 사람을 바꿀 수 있다는데, 인터넷의 파급력을 생각하면 요즘 아이들은 대체 얼마나 바뀌는 걸까? 나도 초딩때 불량 불법 비디오를 봤지 만 지금 이렇게 사상이 건전하잖아!?(퍽) 어렸을 때 사촌형이 복사해 온 북두의 권 극장판도 충격이긴 했는데, 크라잉 프.. 2007. 6. 12.
시간 같은 풍경을 보며 같은 음악을 들으며 같은 길을 또 걸었다. 그때는 추워서 긴 옷에 외투를 입고 어그부츠를 신고 목도리를 칭칭 감았더랬지. 이제 반팔을 입어도 춥지 않은 걸 보면 완연한 여름인가 보다. 시간은 이렇게도 빠르게 지나가는구나. 프로스트는 思考가 발목에 조인 족쇄를 떨쳐버리고 천랑성까지 날아갔다가 날이 밝으면 깃털마다 타는 냄새를 풍기며 지상의 집으로 돌아오는 거라는데 나의 시간은 사고보다 저만치 앞서 가고 나의 사고는 시간보다 훨씬 더딘 것만 같아 초조했다. 하지만 이제는 옛날만큼 슬프진 않다. 그때의 내겐 일도 사랑도 가족도 없었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내 곁에 머무르니... 야속함도 조금은 사그라들었다. 거울을 보니 그때보다 머리가 조금 길었다. 나도 한 뼘쯤은 성장했을까. 2007. 6. 4.
언어를 배운다는 것 저 스페인어 배워요 나 스페인어 배운다 스페인어 어려워요 등등 떠벌이며 스페인어를 배운 지 어느 덧 2개월이 되었다. 개월 수보다는 중간고사를 봤다는 것이 중요한데, 지난주까지 몰랐던 기초 문법과 서수를 지금 달달 외우고 있는 것을 보면 역시 시험은 필요악이다. 그러나 일요일과 화요일 각각 밤을 새고 나서 허무하게 시험을 마치고 느끼는 건, 시험은 연구보다 암기가 훨씬 중요하다는 것. 난 영어를 굉장히 못한다. 중학교 1학년때는 거의 100점을 맞았는데, 2학년 때 have + p.p.뭐시 기가 등장한 이후로 80점을 넘어본적이 없다. 1형식 ~ 5형식이 뭐였는지 지금도 헷갈리며, 수능 도 영어를 제일 못봤고, 내가 정말 영어를 심각하게 못한다는 것을 깨닫는 데 2년이 걸렸다. (05년 토익강의 좌절, .. 2007. 4. 26.
[강의록] 2007/03/15 국제관계의 이해 그냥 가슴속에 남겨두고 싶은 강의는 강의록을 써 두기로 했다. 비망록에 가까운 수준이니 열람&덧글은 자유롭게~ 1. 2. 3. ... - 예정된 수업 내용 Q. - 학생의 반박 & 답변 * - 예정에서 벗어난 이야기 => - 수업의 결론 1. 왜 이론이 필요한가? - 이론은 '관점'을 설명하는 도구다. - 망치로 못을 박고 그물로 물고기를 잡는 것처럼 이론은 필요하다. 2. 이론을 어떻게 실제에 적용하는가? 이론적 설명이란 무엇인가? - 대전제(보편적 가정)에서 연역적으로 개별 현상을 설명하는 것이다. Ex) '한 미 FTA' 라는 개별 현상을 보는 관점 자유주의 -> 비교우위를 가진 재화를 효율적으로 생산 분배하는 것. 맑스주의 -> 지배 계급의 이익을 위한 것 - 토론을 할 때에는 항상 어떤 관점(전.. 2007.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