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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생각상자73

한밤중의 방황 과도한 자책과 모질지 못한 마음과 수없는 고민,그리고 밤하늘의 별들 같은 눈물과 이야기... 다행이야, 아무도 없는 깜깜한 밤에 나와 함께 울고 웃어서.고마워, 약해빠진 나를 구원해 줘서. 2010. 10. 6.
게임 중독의 순기능 엊그제 예비군 훈련을 가서 만난 고등학교 동창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내가 요새 한참 스타2에 빠져 있는데 이젠 좀 끊으려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자 친구는 그럴 것 없다고 말했다. 자기는 요새 신나게 할 게임도 없고, 계속 나타나지 않는데 내가 부럽다는 것이다. 그러고보니 나 역시 스타2덕에 실로 오랫만에 순수하게 재미만으로 게임을 즐겼던 것 같다. 집에 와서 10시부터 2시까지 게임하고 자고, 토요일 밤에는 밤새 하다가 다음날 낮까지 자고.. 2달을 그렇게 보냈다. 지난 일요일에 토끼양과 스타2는 주말만 하자는 약속을 한 뒤 갑자기 평일에 시간이 남아돌기 시작했다. 덕분에 책도 읽고 글도 쓰는 주중을 보내고 있다. 내가 겪은 게임 중독 선순환 프로세스(?)로 설명을 해 보자면.. 1. 별다른 목표.. 2010. 9. 29.
내가 즐겼던 교육용 게임 나는 무언가를 암기하는 데에 굉장히 취약하다. 내 암기력이 어떤지는 정확히 측정해보지 못했지만, 확실한 것은 눈으로 보면서 달달 외는 행위 자체를 잘 못 견딘다는 것이다. 고3때 영단어를 외울 때 단어 시험을 계속 풀면서 외우는 습관이 들었고, 그 습관은 일본어를 전공한 학부때도 계속 이어졌다. 엊그제 아트 오브 게임 디자인을 읽다가 게임을 '문제 풀이'에 빗대어 설명하는 부분을 보고 룰이 매우 단순하긴 하지만 내가 '단어 게임'을 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책 본문의 '문제 풀이'와는 사실 아무 상관없는 이야기이니 오해가 없기를..) 단어 시험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1. 외울 단어를 연습장의 끝 열까지 쓴다. 2. 단어를 보고 뜻을 써 넣는다. 3. 뜻을 적지 못한 부분은 빨간색으로 써 넣는다. 4.. 2010. 9. 12.
외향성과 내향성 사람의 타고난 성향은 옳고 그름으로 구분될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는 종종 특정 유형의 성향을 강요하거나, 반대되는 성향을 옳지 않은 것으로 규정하며 교정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남자가 감정에 치우쳐 자주 우는 행위를 터부시하거나, 꿈만 꾸고 사는 몽상가들이 세상 물정 모른다며 현실주의자들에게 지탄받는 것과 같은 경우다. 이와 더불어 요즘 들어 부쩍 느끼는 건데, 이런 성향의 차이에 옳고 그름을 두는 것이 '외향형'과 '내향형'의 영역에까지 확장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비교적 뚜렷한 내향형이다. 말을 하기 전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고, 혹여 생각하기 전에 말이 튀어나와 버리면 필요 이상으로 당황하는 타입. 이왕이면 말보다는 글로 소통하는 것을 선호하는 타입이다... 2010. 8. 18.
언제나 같은 패턴 즐겁게 잘 살다가 → 갑자기 괜한 걱정을 하고 → 불안이 쓰나미처럼 밀려와서 → 쓸데없이 히스테리를 부리고 → 마음이 진정되면 내가 왜 그랬나 싶고 → 자학의 구렁텅이로 빠졌다가 →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를 깨닫고는 잠시 부끄러워지고 → 평온하게 잘 지내다가 → 갑자기 안 해도 될 생각을 하고 → 침울해지고 → 말 안 하고 → 혼자 울고 → 속상해하다가 또 정신 차리고 → 또 미안해하고 → 또 자학하고... 아 지겹다. 2010년의 목표는 너로 정했다! '자학 그만하기' 2009. 12. 13.
매력적인 사람이 되자 매력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겉으로 보기에 예쁘고 아름다운 사람이 아니라, 속을 파 보았을 때도 멋지고 알찬 사람이 되고 싶다. 스쳐간 누군가가 무심코 나를 떠올렸을 때 조금이나마 괜찮은 사람으로 기억해 준다면 좋겠다. 그리고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이 나를 충분히 자랑스러워할 만큼 매력적이고 당당한 사람이 되고 싶다. 여기까지는 좋은 말만 썼지만 사실은 누군가가 "그러는 너는 잘났냐!"라고 했을 때 "그래 나 이렇게 잘났다!"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 정도의 실력과 매력과 자신감을 갖추고 싶다. 더 솔직하게 말하면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거나 경계하고 싶은 사람들보다 내가 훨씬 더 잘난 사람이면 좋겠다. 겉으로 보이는 것뿐 아니라 인격적으로도 내가 훨씬 성숙한 사람이면 좋겠다. 근데 이런 걸 .. 2009.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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