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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일기장

최근의 버닝과 근황 (7월)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7. 14.
긴 말 필요없이, 생존신고.

게임

팬저 드래군 오르타
 - 새턴으로 팬저 드래군 쯔바이를 너무도 감명깊게 했던 탓에 02년부터 너무나 해 보고 싶었던
타이틀. 재작년 이맘때는 중고라도 구하려고 발버둥치다가 모두 실패하고, 작년 이맘때는 아는
분에게 빌렸으나 360에서 지원하지 않는 타이틀이라서 계속 묵혀두었다가, 지난 주에 집에 가져
가서 틀어보니, 된다. 잘 짜여진 세계관과 환상적인 분위기는 여전하고, 게임플레이는 조금 추가
된 시스템을 제외하고는 이전 시리즈와 거의 같다. 02년에 했으면 거의 환상이었을 텐데 아쉽고,
XBOX가 아니었다면 좀 성공했을 것 같은 아쉬움이 남는 타이틀. (PS2로는 조금 무리인 듯 하지만)

고군분투
 - 한게임 팩군에서 잘 나가는 타이틀이라길래 잠깐 해봤다가, 요즘 점심/저녁시간마다 계속 붙잡
고 있다. 게임플레이는 그리 새로울 것 없는 원버튼 점프 게임인데, 와이어 액션이 꽤나 즐거워서
계속 붙잡게 된다. (무, 물론 스코어 경쟁이 일어나서가 더 큰 이유이긴 하다.)
 한참 재미를 붙일 즈음 아이두게임의 리메이크 부문으로 선정되어 더 흥미가 커졌다. 와이어 액션
알고리즘도 그렇지만, 함정과 아이템의 배치 알고리즘이 더 궁금해서 기대가 컸는데 왠걸, 게임오븐
버전은 원작과 너무 달라서 좀 실망했다. 원작을 그다지 플레이해보지 않은 프로그래머가 짧은 일정
으로 만든 것 같은 느낌이랄까..; 온라인 게임으로 재창조한다면...과연 어떤 물건들이 나올까?

스트리트 파이터 4
 - 오랜만에 게임을 하려고 XBOX LIVE에 접속했더니 골드 3개월 계정은 어느새 헬스클럽 회원권
처럼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처음 라이브에 접속했을 때 새벽 3시까지 플레이한 적이 있었는데,
레이팅 점수가 1300점 정도 되었던 것 같다.
 장기에프 특수로 버파 때에 비하면 높은 승률을 올리긴 했는데, 그 외에 다른 캐릭터를 더 파고자
하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아, 지난번 근황에 썼던 이야기는 완전히 백지화해야겠다. 파자면 또
한도끝도 없이 파고들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것이, 과연 캡콤답다.

트랜스포머 더 게임
 - 2년 전에 트랜스포머를 보고 굉장히 땡겼다가 관둔 물건이었는데,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을
보고 나서 괜히 삘받아 만오천원 주고 중고를 사 버렸다. 아 내 만오천원..
 섞어짬뽕같은 게임성은 그렇다치고, 캐릭터들 디자인이 좀 애매한게 영화 판권을 제대로 획득
했는지 의문이 든다. 요새는 라이센스 게임 다들 잘 나오는거 아니었나...? 수퍼맨 리턴즈도 좀
폭탄이었던 것 같긴 하지만..

릿지 레이서 6
 - 트랜스포머 살 때 옆에 보여서 그냥 집어든 게임. 릿지 레이서는 PS시절부터 재미있게 즐겨
왔고, PSP로 릿지 레이서즈 역시 너무나 재미있게 즐겼던 터라, XBOX용도 즐겁다. PSP용과
거의 동일한데, 그래픽이 너무 미려해서 오히려 좀 가벼운 느낌이 든다. 레이싱이 아니라 호버링
같은..

알바지옥 2000
 - 게이머즈에 소개되서 관심이 생긴 게임. 집 근처(인천) 게임매장에서 릿지레이서 사고 나서
물어봤더니 나름 마니아들이 찾는다고 새거는 35000, 중고는 25000원을 부르길래 끄덕끄덕하고
안샀는데, 이틀 뒤에 국전에서 새거를 15000원에 샀다. 중학교때도 용산가서 비슷한 경험을 한
기억이..
 게임들이 참신해서 신기해했는데, 게임들이 대부분 조금씩 피곤을 유발한다. 노가다를 한다면
뭐랄까 조금 안정적으로 플레이할 만한 게임이 있어야 하는데, 엄청 귀찮거나 힘들거나 끔찍하
거나 해서 약간씩 기피하게 된다.'수업시간'이라는 게임은 게임오버되는 순간 너무 끔찍해서 다
시는 하지 않게될 정도. 흡인력은 대단했지만 '내가 왜 이런 고생을 사서 하고 있지?'라는 생각을
좀 일찍 들게 했다.

리듬천국
 - 빌려놓고 알바지옥때문에 미뤄뒀다가 이제 시작했다. 아, 게임은 이래야 한다. 모름지기 행복을
줘야..


 - 꾸준히 읽기는 읽는데 독후감도 잘 못 쓰는 요즈음이다.

닌텐도의 비밀
 - NDS붐에 편승해서 뒤늦게 번역된 책. 닌텐도 창업부터 93년까지의 일들을 그리고 있다. 전기들
이 다 그렇겠지만 너무나 신화적인 이야기들이라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다. 그런 한편, 다 읽고 나
면 '닌텐도 이 나쁜 놈들!'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노골적으로 쓰여있어서 대체 이 책이 어떻게 쓴
건지 궁금해진다. 게임의 역사, 혹은 게임업계의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적극 추천한다.

닌텐도 이야기
 - NDS붐에 편승해서 급조된 책. 서문에서 '시중에는 닌텐도의 비밀이라는 책이 나와있으나, 최근의
이야기가 아니라서 좀 부족하다'라고 해 놓고, 정작 책 내용은 대부분 위 책의 인용이다. 이와타 사토
루가 취임하게 된 계기 정도는 정보가 되었지만, 그 이외에는 모두 찬양에 딴 소리다. 도서관에서 한
번 훑어보면 좋을 책.

게임세대 회사를 점령하다
 - 06년에 서점에서 잠시 눈여겨본 후 생각만 하다가 구입한 책. 닌텐도와 함께 자란 미국의 70년대
이후 세대들을 '게임 세대'로 규정하고, 이들이 중간관리자의 역할을 맡을 때 어떤 역량을 보일 수
있는지를 고찰한 책이다. 저자는 베이비붐 세대 같지만 어떻게 게임 세대를 규정하고 이해할 수 있
었을 지 궁금해지는 책.

음악
Black Clouds & Silver Linings
 - 2년마다 나오는 드림시어터의 신보. 6곡밖에 없지만 4곡이 15분 전후의 러닝타임을 자랑한다.
 - 매번 새로운 시도를 하는 그들이지만, 이번 앨범은 마니아가 아닌 이상은 그 변화를 느끼기는 힘들었다.
 - The Shattered Fortess 만 계속 듣고 있다.


공부거리
 일본어, 프로그래밍 공부를 해야지...라고 마음먹은 이후 반 년이 지났다. 반성하고 후반기에는 꼭..

영화
 
박쥐
 - 난 이제 박찬욱 영화는 못 보겠다. 내 이해수준을 벗어났다.

 마더
 - 박쥐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역시 비슷한 이유로 좀 실망했다.

애니메이션
 - 코드기어스 이후로 전멸. 무언가를 잠자코 보고 있을 여유가 없다; 라고 지난번에 썼는데, 같다.

드라마
 - 역시 전멸. 책 대신 무언가를 보고있는 건 왠지 머리가 굳는 것 같아 불안해서..라고 썼는데, 역시 같다.

블로그
 - 독후감은 꼬박꼬박 썼는데 이젠 그마저도 힘들어진 지경. 그래도 쓰고 또 쓰자.


 - 5개월이 지났다. 1차 판정은 났다고 볼 수 있다.
 - 못 하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안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깊이, 또 깊이 깨닫는 요즈음이다.
 - 힘들어도 뭔가 더 될 것만 같다는 희망이 드는 걸 보면 나는 은근히 낙천가인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연애
- 길지 않은, 하지만 짧지도 않은 시간이 흘렀다. 알 수 없는 미래, 아직 마주하지 않은 관계들에 대한 기대와
불안감은 하나둘씩 확신으로 바뀌어가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넘어, 이제는 존중의 계단을 차근차근
오르는 중이다. 삶이 고달프고 힘들어도, 사실 정말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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