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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공작소

1993.8.27 으~~악 본문

게임/패미컴 키드의 일기장

1993.8.27 으~~악

두릅이 2006.06.18 00:02
 초등학교때는 뭐 그리 숙제가 많았는지..탐구생활 정리부터 공작 숙제, 독후감 쓰기와 결정타 일기. 일기쓰는
걸 좋아하긴 했지만 나도 초딩이였는지라 결국 밀리게 마련. 날씨는 랜덤에 하지도 않은 놀이, 만나지도 않은
친구 이야기로 채워가며 날을 지샜다.

상상속에서 로봇한테 숙제를 시키는 내 얼굴은 얼마나 천진난만한가? 숙제를 대신 해주는 로봇도 웃고 있고,
어렸을 때는 몇 년만 지나면 과학이 모든 것을 해주리라 믿었다. 5학년 때니까 그래도 게임이 대부분 일본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고 충격을 먹은 이후일 텐데, 그래도 아무것도 모를 때라 꿈이 있었다. 2000년이 지나면
모든 집은 태양열에, 달에 관광을 다니고 해저 도시도 생겨날 것 같았는데..

어렸을 때는 언젠가 꼭 이루어질 것 같았던 것들이 이제는 정말 '꿈'이 되어버린것 같다. 내가  늙어죽기 전에는
이뤄질까? 인재들이 기초과학을 외면하는 요즘 세태를 보면 아무래도 힘들 것 같다.

꿈많던 어린 시절의 기억들, 상상력들은 다 어디로 날아가버린 걸까? 언제부터 세상을 바꾸려는 꿈들이 세상을
따라가려는 꿈들로 변해버린 걸까?

너무 아쉬워하기만 할 건 아니다. 어제 방학했지만 그래도 숙제는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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