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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공연, 음악

[음악] TRANSFIXION 2집(사실은 1집 이야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4. 10.





2년 전부터 기다리던 트랜스픽션 2집 앨범이 드디어 나왔다는 소식에 당장 레코드점으로 달려갔는데,

세 곳을 들렀는데도 다 나가서 살 수가 없었다. 오늘 코엑스 에반레코드에 사러 갔는데 그곳 역시 지난주에

다 나가고 모레나 되어야 들어온댄다 OTL..

신보 코너에도 없는 걸 보면 별볼일 없을 줄 알고 초도물량 조금 찍었는데 의외의 대박이 그런 셈인듯.

1집도 인디 앨범이라 몇장 안나와서 초반에 애좀 먹었다는데..음반은 못샀지만 기분좋은 소식이긴 하다.

어쨌든 어둠의 루트로 구해서 듣고 있다.(앨범 살꺼예요!!)

 

 

 

 

4년 전 보컬 해랑의 이국적인 외모때문에 주목받았던 트랜스픽션. 인디 쪽에서 이미 유명했던 그들은
케이블 매체에 의욕적으로 프로모션을 하고 그 해 m.net music video festival에서 인디부문에서
수상하기도 한다.



이등병으로 자대에 전입했을 때 케이블 TV에서 한참 프로모션중이였던 터라 그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고, 금새 빨려든 나는 100일 휴가 나와서 1집 앨범을 샀다. 휴가나올 때마다 찾아 들으며 그들의
매력에 더욱 빠져들었지만, 군대를 제대하고 2년이 지나도록 그들의 후속 앨범은 들을수가 없었다.
크라잉넛이나 델리스파이스 정도의 인기를 끈 건 아니였지만 분명 대중들에게 각인됐을 그들의 모습도
차츰차츰 스러져 갔다. 공식 홈페이지도 조금씩 문을 닫기 시작하고...

유유자적하는 그들의 행보와 상관없이 나는 최근에 1집 앨범을 다시 들으면서 그들의 새로운 매력에 빠져들었다.







타이틀곡인 '내게 돌아와'는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가 주를 이루면서도 상쾌한 비트가 마음에 들었고
멜로디도 귀에 잘 들어오는 대중적인 곡이였다. 해랑의 보컬은 강렬하거나 날카롭지는 않지만 나름
대로의 매력이 있었다.

'내게 돌아와' PV보러가기

 1번 트랙인 'Rock'n Roll'의 인트로부터 이들의 심상찮은 포스가 느껴지는데,
힙합과 같은 턴테이블 믹싱으로 시작하다가 갑자기 한번에 폭발하는 강렬한 기타 리프, 그리고 그 뒤에
느껴지는 무거운 베이스 라인은 확실히 발라드나 모던 록 일색이였던 주류의 록 음악과는 다른 것이였다.

3번 트랙 'Get it on'까지 이어지는 파워풀함은 'Go Away' 부터 완급 조절을 시작하고 5번 트랙 'To'는
또다시 기존의 록과는 다른 색다를 비트를 선보인다. 'Deep Deep Deep'은 완전히 힙합 음악이 아닐
정도로 착각할 정도로 느린 비트가 이어지는데, 조용한 곡인 만큼 베이스 라인의 그루브가 더더욱 빛을
발한다.

10번 트랙 '언제나' 까지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곡 스타일이 이어지지만 11번 트랙인 'Come Alive'에서
는 LINKIN PARK식의  이모코어한 곡 전개를 선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Outro..

인디 록 씬에서 10년 가까이 활동해 온 그들의 연주력이 전곡에서 빛을 발하고 있고, 사운드를 위해
미국의 프로듀서와 작업하느라 반년을 기다려 제작했던 앨범인 만큼 전반적인 수준이 꽤 높다. 그들의
비주얼만 보고 겉만 번지르르한 그룹이라고 생각했다면 크나큰 오산이다.

'익숙한 멜로디&어쿠스틱 or 라이트한 기타&무거운 베이스'로 이 앨범을 정의하고 싶다. 음반 매장에서도
사라졌다가 최근 2집 발매와 함께 재발매되었다.

다시 듣기 시작하면서 가사까지 듣고 있는데 12곡 중 8곡이 나에게 다시 돌아오라는 내용이라서애절한
느낌이 잘 살아있어서 그런지 더 몰입하고 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건 케이블TV및 각종 페스티발에서 보여준 라이브 무대. '내게 돌아와'를 부르기는
했는데 어쿠스틱의 느낌도 없었고 코??없이 나오는 보컬도 왠지 빈약해 보였다. M/V에서 빛을 발하던
해랑의 이국적인 모습은 실제로는 많이 다르게 보였다. 라이브를 직접 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2집은 방금 1번 트랙 'Back On The Beat'와 , 2번 트랙이자 타이틀곡인 'Time To Say Goodbye' 을 들어
봤는데 1집의 'Rock'n Roll' -> '내게 돌아와' 와 느낌이 거의 비슷했다.

'Back On The Beat' 는 역시나 색다른 비트로 시작하는데 기타의 톤이나 멜로디는 완전히 'Highway Star'같다.
강렬한 비트로 쉴새없이 몰아친다. 역시 그들다운 전개랄까? 'Time To Say Goodbye'는 '내게 돌아와'와 거의
비슷하다. 어쿠스틱 연주로 시작, 키보드 선율이 섞이면서 분위기가 고조되는 것도 그렇고 가슴까지 울릴 것
같은 그루브까지도 여전하다. 
(기타가 대박 어려워져서 카피가 거의 불가능할 거 같다..T.T)


두 곡을 듣고 창고 리뷰를 보니 역시나 1집과 비슷하다는 평. 다른 곡들도 언넝 들어봐야겠다.

개인적으로는 1집의 'To' 나 'Deep Deep Deep'같은 곡이 더 있었으면 좋겠는데..

어쨌든 당분간 이 앨범을 귀에 달고 살거 같다. 첫 느낌은 너무나 좋다.

라이브는 언제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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