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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피아노, 클래식

[학원연주회] 2010.7.24. 베토벤 소나타 14번 월광 3악장

by 일본맛탕 2010. 7. 30.


피아노 학원에서 수강생들이 모여 조촐하게 여는 연주회.
올해로 3번째다. 나는 베토벤 소나타 14번 월광 3악장을 쳤다.

이번에는 연주회를 앞두고 곡을 연습하던 중,
칠 때마다 손톱이 부러져서 많이 고생을 했다.

깨진 손톱을 깎고, 다시 깨지고, 살갗이 드러나고,
밴드를 붙인 채 피아노를 치고, 밴드가 벗겨지고, 다시 깨지고...

지금까지 피아노를 치면서 이런 일은 없었는데.
무게를 실어서 요령 없이 쳤더니 저렇게 된 것 같기도 하고...
확실히 베토벤의 곡은 체력을 요하나 보다.

피아노를 치는 것도 언어를 익히는 것과 비슷해서,
결코 벼락치기가 통하지 않는 일인 것 같다.
그저 꾸준히, 성실하게 치다 보면 어느 샌가 피아노가 내게 보답을 해 준다.


연주회 당일 영상.
평소에 안 틀리던 곳에서 틀리고, 평소에 잘 틀리던 곳에서는 안 틀리고... 미스터치도 너무 많았다... 엉엉
그래도 연주회 직전에 슬럼프가 와서 손이 꼬이고 정말 포기하고 싶었는데, 어쨌든 무사히 마무리지었다! 뿌듯!!

이건 연주회 전에 혼자 연습한 영상.
연주회 때는 스피드에 적응을 못해서 왼손과 오른손이 많이 엇갈렸는데, 연습 영상은 그보다는 훨씬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