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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피아노, 클래식

[학원연주회] 2008.12.6. 차이코프스키 사계

by 일본맛탕 2009. 2. 22.
지난 12월, 피아노 학원에서 차이코프스키 사계를 주제로 조촐한 연주회를 열었다.

일반적으로 사계(四季)라 하면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떠올리게 되지만, 호두까기인형이나 백조의 호수, 피아노 협주곡으로 유명한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12곡의 피아노곡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문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비발디 사계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컬러링 신청하면 기본 곡으로 나오는 봄 1악장을...-_-;)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계절로 이루어진 비발디의 사계와는 달리, 차이코프스키의 사계는 '12개의 성격적 소품'이라는 부제를 지니며 1월부터 12월까지 12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곡들은 페테르스부르그 출판사의 음악 잡지 '누우벨리스트'의 창간과 더불어 1월부터 12월까지를 묘사한 시(詩)에 맞추어 차이코프스키가 느낌에 맞게 곡을 붙인 것이기 때문이다.

곡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월: 화롯가에서(At the fireside) - 시: 푸쉬킨
2월: 카니발(Carnival) - 시: 비야젬스키 공작
3월: 종달새의 노래(Song of the lark) - 시: 마이코프
4월: 달맞이꽃(Snowdrop) - 시: 마이코프
5월: 백야(Starlight nights) - 시: A. 페이트
6월: 뱃노래(Barcarolle) - 시: 프레시체예프
7월: 수확의 노래(Song of the reaper) - 시: A. 코리체프
8월: 추수(Harvest song) - 시: 코리체프
9월: 사냥(Hunting song) - 시: 푸쉬킨
10월: 가을의 노래(Autumn song) - 시: 톨스토이
11월: 트로이카(Troika) - 시: 네크라소프
12월: 크리스마스(Christmas) - 시: 주코프스키

이 중 가장 유명한 곡은 6월의 뱃노래.
그 외에는 11월의 트로이카, 12월의 크리스마스가 알려져 있다.


출판사마다 조금씩 악보가 다르기도 한데, 나는 태림출판사에서 나온 악보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나는 '크리스마스'라는 부제가 붙은 12월의 곡을 쳤다. 왈츠 풍의 밝은 곡.
아름다운 12월에 12월의 곡을 치게 되어 너무너무 감사했는데 연습 부족으로 연주회를 망쳐서 많이 속상했다.
처음부터 실수로 손이 멎어서 거의 울면서 쳤다는 거...... 아아악! 무대공포증은 고치기 힘들다...
올해는 더 연습해서 꼭 멋지게 쳐야지.


연주 당일 동영상은 소리가 너무 작은 관계로 1주일 전의 리허설 동영상 첨부!


차이코프스키! 12월! 그리고 꽃다발!


히히^^ 모두모두 정말 고마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