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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피아노, 클래식15

[연주회&해설] 2011.4.23. 장일범의 클래식카페 <1830's Paris> 지난 4월 23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장일범의 클래식카페 라는 공연이 잡혀 있는 것을 무심코 보았다. 예전에 콰르텟 엑스의 리더 조윤범 씨가 진행하는 '조윤범의 파워 클래식'을 무척 재밌게 봤던 터라, 비슷한 취지의 프로그램 같아서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예매를 했다. 장일범 씨는 재치 있는 입담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음악평론가로, KBS 1FM의 이라는 프로그램에서 DJ를 맡고 있고, 다양한 미디어와 공연으로 클래식의 저변 확대를 위해 애쓰고 계시는 분. 이번에는 1830년대의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그 당시 유행했던 음악을 실연(實演)과 함께 소개하는 공연이었다. 이날 우리는 점심 때 약속이 있어서 잠깐 들렀다가 시간이 애매하게 남길래 한강변에서 연을 날리며 놀고 있었는데... 연날리기에 심취하신 두.. 2011. 5. 11.
[독주회] 2010.11.28. 지용 피아노 리사이틀 11월 28일 오후 2시 반,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지용의 첫 리사이틀 《LISZTOMANIA》. 리스트의 곡들로 가득 채운 첫 솔로 음반 《LISZTOMANIA》에 수록된 곡들을 토대로 펼쳐진 연주회였다. 지용의 음반을 처음 샀을 때, 이런 말 해도 될진 모르겠지만 앨범 재킷 사진이 너무 강렬해서('허세스러워서'라 말하고 싶은 것을 꾸욱 참으며...) 보다가 푸훗 웃어 버렸다. 나쁜 의미가 아니라, 젊기 때문에 마음껏 발현할 수 있는 긍정적 에너지 같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마냥 재밌어 보였다. 앨범 재킷 전체가 화보집 같기도 하고.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프로그램북 첫 페이지에는 이런 글귀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 마지막 페이지에는 또 이런 글귀가... '나의 반짝임은 결코 멈추지 .. 2010. 11. 28.
[독주회] 2010.11.1. 윤디 피아노 리사이틀 쇼팽 탄생 200주년을 맞아 쇼팽의 곡들로만 이루어진 CD를 발매하고 세계를 투어 중인 윤디! 몇 달 동안 클럽발코니 유료 회원 연장을 깜빡하고 있었던 탓에, 내한하는 소식도 한동안 전혀 모르고 있다가 최근에 알게 되어 부랴부랴 회원 연장도 하고 예매도 하게 되었다. (근데 왜 요즘은 '윤디 리'라고 안 부르고 그냥 '윤디'라고만 부르지? 잘 모르겠다 ^^;) 이번 연주회 프로그램 역시 모두 쇼팽으로만 구성되었다. 제1부 - 녹턴 Op.9-1, Op.9-2, Op.15-2, Op.27-2, Op.48-1 -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이드 E flat 장조, Op.22 제2부 - 마주르카 Op.33 No.1~4 - 피아노 소나타 2번 B flat 단조, Op.35 - 폴로네이즈 제6번 '영웅',.. 2010. 11. 2.
[연습] 베토벤 소나타 8번 비창 1악장 2008년 여름, 뭘 칠까 고민하던 내게 선생님이 비창을 쳐 보자고 하셨다. 두둥! 그때까지 그렇게 테크니컬한 곡을 많이 쳐 보지 않았던 나는 처음에는 겁을 먹었는데, 치다 보니 빠져들어서 그 더운 여름에 매우 열심히 쳤었더랬다. 곡이 너무 좋아서, 한동안 수많은 피아니스트들이 치는 비창을 찾아서 들었었다. 들으면서 청승맞게 울기도 하고 ^^; http://www.youtube.com/watch?v=Xthu3I_y-bM 연습 동영상이 있나 찾아 봤는데, 끝까지는 아니고 중간까지 연습했던 게 있었다. 첫 부분은 매우 느리지만 1분 30초 언저리부터는 익숙한 빠른 멜로디가 등장한다. 아마 이 부분이 KBS에서 오후에 정규 방송 다시 시작하면서 프로그램 소개할 때 배경으로 깔리는 음악이 아닌가 싶은데... 아.. 2010. 10. 16.
[학원연주회] 2010.7.24. 베토벤 소나타 14번 월광 3악장 피아노 학원에서 수강생들이 모여 조촐하게 여는 연주회. 올해로 3번째다. 나는 베토벤 소나타 14번 월광 3악장을 쳤다. 이번에는 연주회를 앞두고 곡을 연습하던 중, 칠 때마다 손톱이 부러져서 많이 고생을 했다. 깨진 손톱을 깎고, 다시 깨지고, 살갗이 드러나고, 밴드를 붙인 채 피아노를 치고, 밴드가 벗겨지고, 다시 깨지고... 지금까지 피아노를 치면서 이런 일은 없었는데. 무게를 실어서 요령 없이 쳤더니 저렇게 된 것 같기도 하고... 확실히 베토벤의 곡은 체력을 요하나 보다. 피아노를 치는 것도 언어를 익히는 것과 비슷해서, 결코 벼락치기가 통하지 않는 일인 것 같다. 그저 꾸준히, 성실하게 치다 보면 어느 샌가 피아노가 내게 보답을 해 준다. http://www.youtube.com/watch?v.. 2010. 7. 30.
[협연] 2009.6.28. DITTO Festival - Beethoven No.5(김태형 협연) 지난번에 회사 언니와 함께 '백건우와 김태형, 김준희, 김선욱'의 피아노 연주회를 다녀온 이후로 샤방하고귀엽고훈훈하고풋풋하고바람직한 태형이에게 빠져 버린 나는 이번 디토 페스티벌을 맞아 그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한다기에 덜컥 예매를 했다. 하하하!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의 주도로 만들어진 앙상블 디토도 시즌3을 맞았다. 이와 더불어 올해는 다양한 실내악 연주로 구성된 '디토 페스티벌'이 열리게 되었다! 작년에는 앙상블 디토에 피아니스트로 임동혁이 참가했었는데, 사실 작년에 디토 공연을 못 간 게 천추의 한이 되었던 나는 올해야말로 꼭 가야겠다고 다짐에 또 다짐을 했건만 올해는 동혁이가 빠지고 다른 피아니스트가 들어가는 바람에(단지 이런 이유로;;) 마음을 접으려던 찰나! 디토 페스티벌이라는 .. 2009.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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