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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생각상자73

나 어릴적 꿈 네이트온 접속하니 2007년 7월 11일에 싸이월드 다이어리에 쓴 글 알림이 왔다. 블로그에 썼었는지 아닌지 가물가물하지만 반추해 보고자 옮겨 본다. 결론은 프로그램을 배웠으면....이긴 한데 6년이 지난 지금(정확히는 근 1년 사이) 생각이 완전히 달라진 상태이기도 하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학교에서 자기 장래희망을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다. 연예인, 프로게이머가 장래희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모습을 보고 요즘 아이들은 꿈을 잃었다고 하지만 사실 그때도 대통령이나 장군보다는 가수가 더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고, 나는 단상에 올라가 나의 꿈을 설파했다. 정확히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그 이야기는 장황했고 확신에 가득차 있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은 내 이야기에 눈을 .. 2013. 7. 11.
번역을 하다 보면 번역을 하다 보면 결과물이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나락으로 빠질 때가 있다. 좀 더 어떻게 해 보려고 돌고 돌고 돌았지만 결국 제자리로 돌아올 때,그리고 그 결과물이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을 때,하지만 어떻게든 마무리를 지어야만 할 때. 그럴 때면 별 생각이 다 든다.나는 왜 이러고 있나부터 시작해서나는 이 일에 소질이 없나, 소질도 없는데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건가,그럼 앞으로는 어떡하나, 그래 나 같은 건... 한참 동안 깊디깊은 자학의 구렁텅이 속을 헤매다 보면결국 그 끝에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한 줄기 빛이 기다리고 있었다.결과물을 내고 나면 생각한다. 아, 역시 나에게는 이 일이 맞는구나. 하지만 또 다음 일을 시작하면... (무한루프) 그런고로 일을 할 땐 그게 아무리 재밌는 일이어도 늘상 .. 2013. 1. 31.
lookback 시간이 지난 후 곱씹어 보아도 그것은 폭력이었다.그들은 취해서 주변이 보이지 않았고, 나는 자신을 방어하는 방법을 몰랐다.과거의 망상에 습격당하지 않으려면 정신 똑바로 차려야지. 2013. 1. 28.
이해 나의 가치관이나 정체성의 위기만큼 남이 공감하기 어려운 주제는 없다. 애인이랑 헤어졌다고 하면 같이 슬퍼하거나 욕해 주면 되고, 돈이 없다고 하면 빌려주면 되지만 나의 정체성이 혼돈의 나락으로 빠지기 시작하면 이미 남이 어떻게 도울 수 있는 레벨이 아니다. 또한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남들은 나의 본질에 관심이 없기도 하고. 남을 이해할지 말지는 개인의 자유인데 내가 무작정 나의 코어를 남에게 들이대며 이해하라고 강요하는 건 어떻게 보면 폭력일지도 모른다. 옳든 그르든 그 모든 것은 나를 남에게 이해받고 싶은 이기적인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니까. 그래도 나를 진짜로 이해해 주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런 버릇을 많이 고쳤다고 생각했고 이런 사춘기(라고 쓰고 중2병이라고 읽는다)를 이미 넘겨버린 줄 알.. 2011. 12. 9.
다섯 장으로 된 짧은 자서전 다섯 장으로 된 짧은 자서전 - 포티아 넬슨 I. 나는 길을 따라 걷는다. 길가에 깊은 웅덩이가 있다. 나는 빠진다. 나는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모른다. 그것은 내 잘못이 아니다. 영원히 길을 찾지 못할 것이다. II. 같은 길을 따라 걷는다. 길가에 깊은 웅덩이가 있다. 나는 그것을 못 본 척한다. 나는 다시 빠진다. 내가 같은 곳에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은 내 잘못이 아니다. 빠져나오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III. 같은 길을 따라 걷는다. 길가에 깊은 웅덩이가 있다. 나는 그것을 본다. 그런데도 또 빠진다. 습관이 되었나 보다. 나는 눈을 뜬다. 내가 어디 있는지 안다. 그것은 내 잘못이다. 나는 즉시 빠져나온다. IV. 같은 길을 따라 걷는다. 길가에 깊은 웅덩이가 있다.. 2011. 11. 23.
수...수학... 요즘 한참 동안 뭔가 아웃풋을 내 보려고 노력했으나, 이렇게 인풋이 부족한데 제대로 된 게 나올 리가 있겠나 싶은 생각이 들어 오늘은 많은 글들을 읽어 보려 했다. 의외로(?) 김식물 씨의 블로그 글들 중에도 지금 내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았는데, 읽다 보니 수학과 관련된 글이 있었다. 나 역시 학창 시절 수학은 그야말로 폭탄이었다. 제일 못해서 가장 오랜 시간을 들여 미치도록 공부한 과목이었는데, 성적은 언제나 랜덤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모든 과목 중에서 제일 못 한 과목은 '체육'이었다...-_-;;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응용력이 없는 건 그렇다 쳐도, 단순한 사칙연산을 어떻게 그렇게 많이 틀렸는지 모르겠다. 지금도 생각난다. 고1 때 배점이 엄청나게 높은 문제 2개를 놓치는 바람에.. 2011.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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