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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생각상자73

대학은 이제 대체 뭐가 되는걸까? 대학교는 대기업 고시학원? 삼성트랙에 대해서. 이건 아니다. 대학이란 곳이 공무원 양성소가 되는 이 세태를 한탄하기에도 지쳐 가는데, 이젠 삼성맨 양성소를 만들려는 건가? 물론 모두가 삼성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삼성이 학교수업을 들을 권리까지 박탈해 가는건 뭔가 가치의 전도가 아닐까? 난 이공계가 아니지만, 이공계가 저렇게 되고 고착화된다면 문과도 경영 경제쪽의 삼성 트랙이 생겨날 것은 시간문제가 아닌가 싶다. 대학 졸업장이 고등학교 졸업장과 다를바 없는 존재가 되고, 대학이 대학이 아닌 곳이 되어가는 것이 시류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그걸 막으려고 하기는 커녕 가속화시키는 이런 어이없는 세태는 뭘로 생각해야 할까? 대학교에서 대체 뭘 하라는 걸까? 소년, 아니 청년이여. 꿈을 갖자... 2006. 3. 29.
인문학 수업을 들어봅시다 월요일엔 항상 생각의 폭이 120%로 확장되는 듯한 느낌을 팍팍 받는다. 12교시인 '신화와 영화' 수업과 34교시인 '남유럽 사회와 문화'라는 수업이 바로 그 이유. 신화와 영화 수업은 영화속에 숨어있는 신화를 분석하여 현실에 적용시키는 것이 수업의 주 내용이다. 그리스 어학 및 신화학의 권위자인 교수님의 머릿속에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신화들을 기반으로 영화속의 신화 해석에서부터 시작하여 현실에 적용되는 단계에 이르러 서는 문화 인류학과 총체적 철학에 걸친 그 해박한 지식과 고유의 세상을 보는 눈을 같이할 수가 있다. 시간가는 줄 모르는 강의라는게 정말 존재한다. 남유럽 사회와 문화는 르네상스 시대 전후의 이탈리아를 돌아보며 단테, 페트라르카, 보카 치오와 같은 문학의 대가들부터 시작하여 레오나르도 다.. 2006. 3. 28.
[남과여] 미니스커트를 보는 속내 지난번 포스팅 에 질문했다가 여기 오시는 분들 중 그에 대한 대답을 해줄 여성분은 없으리라 판단, 자체 OTL하고 말았는데..사실 글을 쓸때부터 여성이 보지 않을 거라고 작정하고 쓴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네이버에서(정확히는 듀오에서)답을 해 주었다. [남과여] 미니스커트를 보는 속내 네이버 기사. 근데 솔직히 기사 삽화로 나온 저런 미니스커트가 요새 많은가??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나는 미니스커트 보다는 그에 상응하는 길이의 다른 치마가 더 이뻐 보여서 그런 포스팅을 한 것이였는데... 기사를 읽어보니 전의 포스팅에서 했던 내 추측이 어느정도 맞는 것 같기도 하다. 느헉!? 어차피 남자들만 볼터이니~라고 생각한 포스팅이였는데... 그렇기에 남자들만의 불타는 욕망을 까발렸던 것인데.. 그래봤자 극소수겠.. 2006. 3. 15.
3월 5일, 3월 12일 강의 수강신청에 빼먹고 수업 늦게 들어가고 말이 아니네요... 지난주에 대략 몸 컨디션도 안좋아서...(핑계 주저리;) 수업 최고의 명대사(?) 2개만 나열하는 것으로 대체합니다-_-; 1. 처세가 좋은 사람은 빠르게 성공할 수 있다. 그들은 요직에 앉아 세상을 마음껏 주무르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결코 세상을 바꿀 수 없다. 그저 권력의 개가 될 뿐이다. 우직한 사람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2. 행복하기 위해 살지 말고 행복하게 살아라. 내일, 혹은 나중에 행복하기 위해서 오늘의 행복을 저버리지 말아라. 행복은 저장되는 것이 아니다. (모종의 사정으로 아직 교재도 없어서,....헤헤) 2006. 3. 13.
길을 가다가 PSP를 하는 사람을 보았을 때의 느낌은? 작년 이맘때부터 지하철을 타고 다니다 보면 PSP를 하는 사람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PMP는 일단 제쳐두고) 그 유형도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일단 다음과 같다. 1. 좌석에 앉아서 게임을 하는 사람 2. 서서 게임을 하는 사람 3. 환승 구간에서 발은 걸어가며 게임을 하는 사람. ETC. 친구들과 왁짜지껄하며 한명은 게임하고 나머지는 구경하는 경우 괜히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된 건 어제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1.의 유형에 해당하는 사람이 DJMAX를 하고 있는것을 보아서이다. 덩치는 산만한데 리듬에 온몸을 맞추고... 양 옆 사람들은 불쾌한 눈으로 쳐다보는데 본인은 게임에 빠져서 아무것도 모르고 있고...내가 게임을 할 때도 그런 것일까!? 내가 한동안 즐겼던 몬스터 헌터나 릿지 레이서나 둘다 차분히 즐.. 2006. 3. 8.
[강의록] 2006/02/27 신화와 상상력 신화로서 영화를 이야기해보자. 무슨 영화를 이야기할까? 쉬리를 안 본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아마 대부분은 그 영화를 보았을 것이다. 당시의 촬영기술에 비하면 혁신적이였던 화면들과 감동의 눈물을 뿜어내게 하는 스토리. 그 속에 신화가 있을까? 상상들을 해 보자. 무엇이 생각나는지.. 쉬리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 주인공 유중원이 진술받는 장면에서 이방희는 히드라였다고 말한다. 그당시 고등학생이였고 히드라 하면 스타크래프트의 그것 외에 그저 어떤 괴물이다 정도의 연상을 했던 나조차도 히드라라는 단어 하나로 애절함이 훨씬 증폭되었다. 하지만 그 말은 틀렸다. 히드라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머리 아홉달린 괴물일 뿐이지 이방희의 존재 이유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아마 강제규 감독은 멋드러진 사유로서 감동을 주.. 2006.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