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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기획 이야기24

게임업계 벌써 일 년 오늘로 게임업계에 입문한 지 정확히 1년이 된다. 바쁘게 하루를 보내느라 깜빡 잊고 있다가 퇴근길에 갑자기 생각이 났다. 기본 소양은 턱없이 부족했지만 게임에 대한 열정으로 운 좋게 지금의 회사에 입사할 수 있었고, 1년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1년 동안 내가 뭘 해 왔는지 분기별로 되돌아보고자 한다. 업계 입문 직전(05년 12월) 2학기 수업을 계기로 '나는 게임 기획자가 될 거야!'라는 결심을 바탕으로 매일매일 '게임 아키 텍처 & 디자인'책을 들고 도서관에 가서 공부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맨땅에 헤딩 그 자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 때 집중해서 읽었던 내용 중 상당 부분은 지금도 도움이 된다. 1/4분기 지금의 사무실에 팀장님과 파트장님 두 분과 나까지 해서 4명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 2007. 1. 17.
그간의 잡상 지난 2주간은 31일 사내 PT에 치여 정신없이 보냈다. 온 신경이 일에 집중되어 있어서 출퇴근 PSP외에 다른 게임이 손에 잡히지도 않았고 메신저에서 말 걸어오는 분들께 '바쁘니 일하러갑니다. 나중에 말걸께요'라고 말하고는 다시 일하기도 했다. 무언가 점점 꼬여가는 불안감에 대한 반증이였을까? 휴일에 할 일이 뚜렷히 보 이지 않아도 사무실에 일단 나오고, 야근하며 밤새도록 테스트하기도 했다. PT결과를 놓고 보자면 우선 생각할 수 있는 최악의 경우를 초월할 정도였다고나 할까? 이보다 나쁠 수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마감 2주 전부터 우려하던 테스트 환경 사전 구축 및 최종 빌드에 관한 QA 시간이 부족했음은 물론이고, 점점 마감에 다가갈수록 모든 것이 주먹구구식으로 돌아가는 것이 눈에 보였다... 2006. 9. 4.
수학과 게임 기획 좋아했던 과목 vs 싫어했던 과목은? 이 트랙백으로 글을 쓰는 사람의 대다수가 그렇듯이 나도 학창시절에 수학을 싫어했다. 또 수학이 싫었다는 사람들의 다수가 그렇듯이 초등학교 때는 수학을 좋아하는 편이였지만 정확히 중학교 2학년을 기점으로 거의 손을 놓았다고 할 수 있다. 인생에 처음으로 30점대 시험점수를 남겨서 그랬던 건지.. 비슷한 시기 영어도 같이 손을 놓았지만 그나마 단어라도 외워서 어떻게든 시험을 넘길 수 있었던 영어와 달리 수학은 어떻게든 매달렸다. 고2때 이과를 지망했는데 1년 내내 모의고사에서 40점을 넘겨본 적이 없었다. 수리영역을 제외한 모든 과목이 내가 높은데도 그것 하나 때문에 대여섯명에게 제쳐지는 것이 너무 싫었다. 나는 공식을 적용해서 최종 답안이 나오는 식을 도출하는 말 그대.. 2006. 8. 26.
XX회사에 다녀왔다. 학교 경영학 수업에서의 최대 과제인 조별 학기말 프로젝트. 얼떨결에 조장이 되서 내 마음대로 XX게임 회사로 선정해 버렸다. 사실 조원들 중 게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는데, 별달리 할 회사도 없고 이왕이면 게임산업에 대해서 더 알아보고 싶기도 해서였는데.. 조직행동론 과목이라 관심 주제는 역시 기업의 조직 구조에 관한 전반적인 것, 다른 조는 대부분 아는 선배나 친지가 있는 기업을 선정해서들 하는데 솔직히 그런 것 따위 없었다. 그저 아는 사람들 중에 한 두명이 'XX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을 아는' 정도를 믿어 왔고 '안되면 무작정 쳐들어가지...'라는 생 각으로 한 학기를 보내왔는데 믿어왔던 루트는 다 끊기고 발표는 다음주. 그래서 나는 결국.. 쳐들어갔다.... 뭐 정말 박차고 들어갔다기 .. 2005. 11. 29.
넥슨 채용설명회에 다녀왔습니다.. 고대에서 채용설명회를 한다길래 평소 그 분야에 관심이 많은 저는.. 추첨해서주는PSP때문에 게임 기획자에게 필요한 역량. 특히 프로그래밍 지식이라든가 능력이 대체 어느 정도 되어야 하는지 궁금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아쉽게도 그래픽 디자이너와 프로그래밍은 실무자가 나 와서 업무를 자세히 소개해 주었는데, 기획자는 넥슨에서 일하는 고대 동문이 없어서인지 원론적인 설명 뿐이더군요. 설명회가 끝난 후 저는'게임 기획자가 되기 위한 프로그래밍 능력의 척도가 너무 모호한데 문과대에 다니는 저로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실질적으로 어느정도의 지식이 필요합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프로그래머 분이 답변을 해 주셨는데 그것은.. "게임의 기본적인 구조를 짜는 데에 있어 구현할 것에 대한 간단한 스크립트를 .. 2005. 11. 23.
제길...이거 내일까지인데...도와줘!! 맨날 생각만 하고 아무것도 안 떠올라서 할 수 없이 고딩때 수첩에 휘갈겼던 아이디어를 재활용.. 게임 아이디어 공모전용으로 30분동안 일단 급조한 것...서포트 or 코멘트 부탁 바람!!! 장르 - 경호 시뮬레이션(?) 게임의 전반적인 구성 스테이지는 보통 생각하는 콘서트장이나 연설회장, 입국 공항 등의 (주로 사람이 많은 곳으로 한다.) 물론 플레이어의 시점은 많은 수의 청중들을 바라보는 시점이고 그 중 수상한 징후가 발생하거나 사건 이 발생할 때 이를 포착하거나 해결해 내는 것이 게임의 기본 베이스이다. (많은 인물을 어떻게 표현해 낼 것이냐가 문제가 된다. 휴대폰 게임의 기능으로 어떻게 많은 사람들의 3D표현을 해 낼 것인가..) 이상한 징후(수많은 사람들 중 한 사람이 총을 꺼내거나, 숙여서 뭘 .. 2005. 5.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