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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치원 입학&등원기 본문

사는 이야기/육아일기

일본 유치원 입학&등원기

꿈토끼양 2017.04.14 03:46


일본에 건너온 지 2달 반. 드디어 아이는 유치원에 입학을 했다. 일본도 보육 대란이라고 해서 우여곡절이 많을... 줄 알았는데 다행히 별 탈 없이 잘 입학해서 다니게 되었다. 오늘은 그 입학&등원기를 한번 써 볼까 한다.


우리가 일본에 건너온 것은 올해 1월 말. 12월생인 아이가 갓 세 돌이 지났을 때였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일본 역시 입학년도 전 해의 10~11월쯤 유치원 설명회와 모집, 접수가 모두 마감되기 때문에 운 좋게 자리가 비어 있어야만 유치원을 보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어차피 입학이 4월이니, 유치원에 들어갈 수만 있다면 그 전까지 데리고 있으면서 일본어 및 일본 생활에 차근차근 적응시키면 되니까 타이밍은 딱 좋다고 생각했다.


일본의 유치원은 2년 보육과 3년 보육으로 나뉘는데, 많은 아이들이 3년 보육 코스를 선택한다. 3년 보육 시 만3세(여기는 아직 빠른 년생 제도가 남아 있어서 회계년도 기준으로 4월 2일생~다음 해 4월 1일생까지)부터 입학하게 되며, 만3세를 넨쇼(年少), 만4세를 넨츄(年中), 만5세를 넨쵸(年長)라 부른다. 말하자면 유치원 1학년, 2학년, 3학년인 셈.


우리나라도 5세(만3세)부터 유치원에 갈 수 있고 아니면 그대로 어린이집에 보낼 수도 있지만, 5세에 유치원에 보내기가 조금 이르다고 생각되더라도 막상 6세나 7세가 되면 빈 자리가 없기 때문에 5세부터 유치원을 보낸다는 부모들도 많다.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의 어린이집과 비슷한 보육원이 있지만, 그야말로 맞벌이를 위한 곳인 데다(외벌이는 접수 자체가 불가) 그마저도 자리가 없어서 보육원 때문에 이사를 하거나 직장을 그만둔다는 부모들도 많은 실정이라고 한다. 보육원은 또 인증, 인가, 비인가...로 복잡하게 나뉘어 있긴 한데 비인가 보육원의 경우 자리만 있다면 맞벌이가 아니어도 보낼 수 있지만 보육료가 어마어마하게 비싸다고.





아무튼 우리는 이사를 오자마자 집 근처의 유치원부터 뒤졌고, 다행히도 도보로 보낼 수 있는 괜찮은 유치원에 아직 자리가 남았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함께 견학을 가게 되었다. 일본에 온 지 1주일 만의 견학인 데다 내친 김에 그 다음 주에 면접까지 봐 버렸으니 아이로서는 많이 어리둥절했을 것이다.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는데 본인이 주인공인 곳에 가서 이것저것 시켜 대니... 나로서는 마음에 드는 유치원에 자리가 있는 것 자체가 너무나 다행스러워서 서두른 감이 없지 않았다. 올해 못 보내고 1년 더 끼고 있어야 하면 어쩌나 정말 걱정하면서 건너왔기 때문에.


보통 면접 때는 아이에게도 여러 가지 질문을 한다는데(동물이나 색깔 이름을 말해 보라거나, 자기 이름을 말해 보라거나, 오늘 뭐 먹었는지를 묻거나 등) 우리의 경우 일본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이가 일본어를 전혀 못한다는 것을 알고 계셔서인지 아이에게는 별다른 질문을 하지 않고 보호자인 내게만 이것저것 물어보셨다. 한국에서 이미 어린이집을 1년 반 정도 다녔다 하니 그럼 걱정 없겠다는 반응이었고, 그 자리에서 바로 합격 통보.


처음 견학을 갔을 때 아이가 많이 위축되어 보여서 조금 짠하긴 했지만, 주변에서도 애들은 금방 적응하고 말도 빨리 배운다고 해서 사실 나는 별 걱정이 없었다. 남편은 아이가 주눅들지 않을지 무척 염려하는 눈치였지만 실은 그게 이해가 잘 가지 않았었다. 지금 나이의 애들이 논리적으로 대화를 하며 노는 것도 아닐 거고... 그냥 어울려 놀다 보면 동화될 거라 생각했다. 게다가 말도 빠르고 인지나 기억력도 좋은 편이라, 일본어도 금방 해 주리라 믿었다. 기관 생활 역시 처음 해 보는 게 아니니까 괜찮겠지 하고.



그런데 내가 간과했던 건 이 아이의 기질이었다. 얌전하고 어른스러운 반면에 정서적으로 매우 민감하고 감각이 무척이나 예민한 아이라는 것을. 차라리 앞뒤 따지지 않고 돌진하는 타입이었다면 (다른 면에서 걱정은 되어도) 그래도 좀 마음이 놓였을 텐데, 이 아이는 낯선 것에 겁을 잘 먹고 지나치게 신중한 타입이라... 아무리 재밌는 것이 있어도 웬만한 관심 분야가 아니고서야 처음 보는 건 잘 안 하고, 안 먹고, 우다다 달려가서 해 보고 그러질 않는다. 아주 천~천히 탐색하다가 아무도 없다는 걸 깨달으면 그제서야 조용히 다가가서 한번 건드리고 돌아오는... (나네, 나야 -.-) 다행히 한국에서 다니던 어린이집에서는 아이의 이런 기질을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주셨기 때문에 잘 다닐 수 있었다.


이것이 펑 터졌던 건 2월 중순쯤 있었던 나라시 보육(慣らし保育). 우리말로 옮기면 '적응 보육' 정도 되려나? 유치원에 익숙해지기 위해 한두 시간 잠깐 맡겨 두는 건가 보다 하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실제로 그런 원도 있다고 한다), 알고 보니 엄마가 같이 가서 1시간쯤 놀다 오는 거였다. 아뿔싸... 난 그것도 모르고 아이한테 마음의 준비를 시켜야겠다 싶어서 엄마 없이도 잘 놀라고 미리 단단히 일러 둔 상태였다. 막상 가 보니 엄마가 함께 있는 거라는 걸 알았지만, 그걸 아이에게 아무리 설명해도 아이는 이미 멘붕 상태. 엄마가 이러다가 자기를 두고 사라질 것 같아서 내내 공포에 사로잡혀 있었던 모양이었다. 다들 아주 즐겁게 놀고 율동하고 노래하고 전혀 울 이유가 없는 분위기였는데, 결국 우리 아이는 내가 옆에 있는데도 1시간 내내 울다가 왔다. 유일한 외국인이었기 때문에 엄청 주목받았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날은 정말 기분이 묘했다. 아이의 심정을 알 것 같으니 뭐라 하지도 못하겠고... 지금까지는 그냥 막연하게 '한두 달 정도는 적응하느라 힘들겠지'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그 정신적 대미지가 이런 것이었나 싶으니까 내가 너무너무 우울해져서 그날 하루는 오히려 내가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 후에도 유치원을 방문할 기회가 1번 더 있었는데, 그날은 또 반대였다. 지난번처럼 나랑 같이 있는 건 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떨어져 있어야 했던 것. 보호자들은 강당에서 설명회에 참석하고, 그동안 아이들은 교실에서 선생님의 인솔 하에 1시간쯤 놀아야 했다. 교실에서 놀고 있으라고, 엄마 잠깐 선생님하고 얘기하고 오겠다고 하니까 자기는 엄마가 올 때까지 여기 서 있을 거라며 교실 문 앞에 우두커니 서 있는 아이. 그래도 뭐 저러다가 재밌는 활동 하면 으레 동화돼서 재밌게 놀겠지, 내 생각보다 잘 버텨 주겠지, 이렇게 믿고 설명회를 들으러 갔다. 그런데... 마치고 가 보니 눈과 코가 온통 빨간 데다 다른 바지로 갈아 입은 상태로 서 있었다. 어, 설마? 했는데... 선생님이 달려오시더니 아이가 겁에 질려서 바지에 실례를 했다고... 한국말로 뭐라뭐라 막 설명을 하는데 알아듣는 사람이 없으니까 그때부터 울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울었다는 거였다. 더불어 교실에서 했던 그 어떤 활동에도 별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고.


기본적인 인삿말과 화장실 용어 정도는 알고 있었다. 집에서도 곧잘 하니까. 내게 하는 말로는, 화장실에 가고 싶었는데 문이 닫혀 있어서(화장실은 교실 안쪽에 따로 오픈된 공간으로 있는데, 아이는 교실 문 닫힌 것 때문에 화장실을 못 가는 거라 생각한 모양) 그걸 선생님한테 설명했지만 알아주지 않았다고 한다. 그냥 "토이레(화장실)"라고만 했어도 됐을 것을... 너 말고 또 운 아이가 있냐고 하니 없었다고 자기만 울었다면서 시무룩해한다. 전에 선생님이 다음에는 울지 말고 만나자고 했는데 자기가 울어 버렸다고, 자기는 빵점이라고... 그래서 나는 그래도 지난번보다 조금 울었으니까 잘한 거라고, 다음에 가면 분명히 오늘보다 더 조금 울 거라고 하면서 애를 달랬다. (이것이 위로인지...)


그날, 아이는 자기 전에 내 얼굴을 쓰다듬으며 "엄마, 다이스키(사랑해)" 하더니 곧 잠이 들었다. 배운 걸 써 먹는 아이가 대견하기도 하고, 낯선 곳에 떨어져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까 싶으니 마음이 짠하기도 했다. 아이의 외국어가 거저 주어지는 달콤한 사탕 같은 것이 아님을 하루하루 깨닫게 되었다. 아이도 아이 나름 치열하게 싸우고 있음을...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될 것 같아서, 한국에서 하던 호비(여기서는 시마지로)를 다시 구독하기 시작했다. 사실 한국서 하다가 아이가 너무 흥미를 보이지 않아서 도중에 끊었는데, 발등에 불이 떨어지니 그런 걸 따질 수가 없었다. 보든 말든 일단 신청해 보기로.



받은 지 1달 된 소감은... 음... 여전히 애매하다. 처음에는 교구에만 반짝 흥미를 보이더니 책은 물론 DVD에도 별로 관심이 없어서 틀어 줘도 잘 안 본다. 일단 몇 달 해 보고 정 안 되면 또 도중에 환불하는 것으로 ㅠㅠ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보다 더 효과적이었던 건 각종 워크북들이었다.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게 있지만 일본에는 훨씬 종류가 많은 것 같다. 세로로 길게 꽂혀 있는 책을 보면 봄호(春号)라고 되어 있는데, 계절마다 한 번씩 나오는 건가 보다. 무엇보다도 실패가 없는 건 아이들에게 친숙한 각종 캐릭터들이 총집합해 있기 때문에, 그중 뭐 하나는 얻어 걸리게 되어 있다는 점... 오른쪽에 누워서 꽂혀 있는 건 제일 뒷장의 쿠폰을 모아서 엽서를 보내면 기념품을 준다고 한다.



스티커 붙이면서 숫자를 익히는 것도 있고, 가위로 오려서 풀로 붙이는 것도 있고, 그리거나 쓰는 것도 있고... 이 책은 아니지만 다른 책은 DVD가 동봉된 것도 있었다. 호비 DVD는 안 보면서 그건 엄청 열심히 봤다. 거기서 나오는 노래도 따라 부르고 표현도 많이 익히고. 역시 취향에 맞는 것을 골라 줘야...



스티커를 붙이면서 '산'은 '야마'라고 한다고 알려줬더니 "야마노테센(일본 전철 라인) 할 때 그 야마야?" 하고 되물어서 조금 기특했다.


3월 초의 설명회 이후, 당분간은 원에 갈 일이 없었다. 그 사이에 아무 부담 없이 나랑 신나게 놀면서 아이는 점차 마음의 벽을 허물기 시작했다. 궁금한 단어나 표현을 일본어로 뭐라고 하냐고 나한테 묻기도 하고, 본인이 아는 말은 열심히 섞어서 쓰기도 했다. 유치원에 보내기도 전부터 많이 성장한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 조금 더 일찍 건너와서 여유 있게 유치원을 준비했더라면 아이도 나도 덜 당황했겠지만, 만약 그랬다면 내가 더 힘들었겠지 ㅎㅎ (늘 어린이집 보내 버릇 하다가 여기서 2달 반을 어떻게 버텼는지 신기할 지경!)





그리고 어제는 대망의 입학식이었다. 형식적인 것을 중시하는 일본답게 입학식 역시 강당에 사람들 모아 놓고 확실하게 치렀는데, 우리 아이도 울었지만 더 시끄럽게 우는 다른 아이들도 많았던 관계로... 반대로 조금 마음이 놓였다 -.- 나중에 들어보니 아이는 자기가 아는 말이 안 들려서 속상했다고 한다. 처음부터 운 건 아니고 뭔가 다른 애들과 맞춰서 따라하려고 하는데 잘 안 되니까 짜증이 나서 그만 울어 버린 듯. 자기 귀에 모르는 일본어가 일정량 이상 들어오면 무너지는... 뭐 그런 게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선생님이 화장실 가고 싶냐고 물어보니 알아듣고 도리도리 했다는 걸 들으니 안심이 되었다. 일단 본인이 아는 범위 내에선 의사 표현을 잘 하는구나 싶어서...

※글을 실수로 삭제했다가 복구한 바람에 글 작성 날짜와 시간차가 있습니다.



원래 아빠는 못 오는 일정이었는데... 기적같이 빈틈이 생겨서 부랴부랴 정장 챙겨 입고 참석했다! 그렇지만 유치원 정문에서 셋이 찍은 사진에서 (우리는 잘 나왔지만) 아이만 너어무 굴욕스럽게 나오는 바람에 ㅋㅋ 이 사진으로 대체. 아빠 미안...





어제는 입학식이라 행사만 치르고 돌아왔고, 실질적인 등원은 오늘이 첫 날이었다. 원래는 9시에 가서 오후 2시에 마치는데, 4월 한 달간은 적응 때문에 오전 보육만 하고 마친다고 한다. (11시 반 하원) 나는 처음에 4월은 적응시키고 5월부터 바로 연장보육을 맡기고 일을 할 생각이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도저히 그럴 수가 없을 것 같아서 연장보육은 당분간 포기하고 업무량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아, 너무나 안이했던 과거의 나... 하지만 프리랜서의 숙명이기도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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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유치원 근처로 가니까 이미 곡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나라시 보육이나 입학식 때와는 달리 등원 시에는 거의 모든 아이들이 울고 있었고... 선생님들도 너어어어어무 정신이 없어 보였다. 엄마들은 아이들을 데려다 주고는 인사고 뭐고 후다닥 빠져나오는 분위기. 물론 우리 아이도 울었지만, 나는 지난번과는 다르게 이상하게도 별로 걱정이 되지 않았다.



2시간 반이 지나 데리러 가 보니 유리창 너머로 아이의 모습이 보였다. 엄마들이 밖에 서 있는 것을 알고 그때부터 떼쓰고, 울고, 바지에 실례를 하는 아이들도 있었는데 우리 아이는 의외로 방긋방긋 웃는 표정으로 "엄마다~ 엄마다~" 하며 덩실덩실 춤을 추고 있었다. 얼굴을 보니 별로 운 것 같지도 않았다. 아, 역시. 엄마의 감이란 이런 것인가. 어쩐지 아침에 마음이 편하더라니.


하원길에 아이에게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물어보니, 다행히 아주 구체적으로 차근차근 이야기를 해 줬다.


- 울기는 했는데 그렇게 많이 울지는 않았다고.

- 간식으로는 처음 보는 과자가 나왔는데 끝까지 다 먹었고 정말 맛있었다고 한다. 무슨 하트가 붙어 있었다고 마트 가서 사자는데 뭔지...

- 음료수로 메론 소다가 나왔는데 조금만 먹어 보고 안 먹었다고 한다. 컵에다 차도 받았는데, 끝까지 먹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많이 마셨단다. 나중에 다시 생각해 보니 아이는 가끔 녹차 병을 보고 메론 소다라고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유치원에서 탄산음료를 줬을 것 같지는 않고 그냥 차를 보고 메론 소다라고 한 게 아닐까 싶다.

- OOOO 센세가 누구야? 하고 물었다. 담임 선생님 성함을 외운 듯.

- 모르던 노래의 가사 한 구절을 외워 와서 내게 불러 주고는 매우 의기양양해했다.

- 과일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는데 다른 아이가 마음대로 가져가서 슬펐다고 한다.

- 어떤 아이가 자기를 장난감으로 때렸는데(아마 살짝 부딪힌 걸 말하는 듯) 부딪힌 곳을 가리키며 선생님에게 "센세, 코코 이따이(선생님, 여기 아파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오오오오!!!) 근데 일본말만 한 건 아니고 한국말이랑 막 섞어서 말했다고. 잘했다고 엄청 칭찬해 줬다.

- 화장실은 두 번인가 세 번인가를 갔으며(물어볼 때마다 횟수가 바뀐다; 본인도 헷갈리나 보다.) 마지막에는 혼자 다녀오고 뒤처리를 했다고 한다.


아... 이렇게 차분하게 얘기를 다 해 주니 얼마나 좋은지!!! 아이가 너어무 예쁘고 기특했다. 생각보다 잘 해 줘서 고맙고... 또 도중에 힘들어하는 일이 생기겠지만, 그럴 때도 이렇게 내게 얘기해 주고 함께 방법을 찾아 나가면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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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 희제맘 2017.04.17 23:38 신고 이제와서 이렇게 귀요미의 적응기를 읽어보네요.
    워크북 보면서 아 일본말..했지만, 우리 아이들 시기는 한글이든 일본어든 읽는시기가 아니니까 상관없지 싶어요.
    우리 희제였어도 얼마나 막막했을까, 분명 울먹대다 울고 스트레스도 많았을거 같아서 짠하게 공감되고 그렇네요..ㅜㅜ
    그래도 요맘때 아이들은 스폰지 같다고 하니, 분명 한두달 뒤는 귀랑 입이 많이 트일거 같아요.
    그래도 엄마가 네이티브니 얼마나 다행인지...공부도 시켜줄수 있고, 모르는단어 곧장 알려줄수 있고.. 넘 다행인거 같아요.
    귀요미 일본유치원 적응을 응원하고 있을게요!! 한번씩 와서 보고 갈게요. 낯선사회 적응해가는 아이의 모습이 궁금해요..^^
  • 꿈토끼양 2017.04.18 09:50 신고 앗, 찾아와 주셨네요^^
    저도 생각했던 것보다 아이의 스트레스가 커서 무척 놀랐어요. 정신 차리고 생각해 보니 아이는 낯선 곳과 사람에게 적응하는 데에 시간이 걸리는 타입이더라고요. 서두르지 말고 조금씩 적응되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수밖에...
    그래도 요새는 궁금한 걸 곧잘 물어보는데, 말씀대로 제가 대답해 줄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가끔 답하기 어려운 걸 던질 때도 있지만요 ㅎㅎ
    글을 자주 쓰고 싶은데 생각만큼 안 되네요. 그래도 잊지 않고 찾아와 주셔서 감사해요^^
  • g단조 2017.08.15 13:32 신고 꿈토끼양님!!
    덧글쓰기가 안되어서 휴면계정 해제하고 돌아돌아 드디어 찾아왔어요. ^^
    아... 짠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우리 아이의 예전 적응기가 생각나네요. 엄마도 수고 많으셨어요. 짝짝짝.
    그래도 엄마가 든든히 이끌어 주시니 아이가 한학기를 잘 보냈으리라 짐작이 되네요 ^-^
  • 꿈토끼양 2017.08.29 11:05 신고 단조님, 안녕하세요! 힘들게 로그인까지 해서 댓글 달아주셨는데 답이 늦어 죄송해요. 언제나 똘똘한 포도 보면서 늘 부럽고 신기했는데, 과거에 적응하던 시절 글 찾아 읽어보니 저도 마음이 짠하더라구요. 저희 아이도 저렇게 초반에 힘들어했지만 요즘은 친구들도 잘 사귀고 즐겁게 다니고 있어요. 이제 저만 앞가림 잘하면 될 것 같은 느낌이네요 ㅎㅎ 포도도 하루도 단조님 부부도 모두 타국에서 대성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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