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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일기장

최근의 버닝과 근황(2012년)

두릅이 2013.01.01 01:53
 몇 년 전부터 이 정기(?) 포스팅을 쓸 때마다 쓰는 주기가 늘어난다는 소리를 해 왔다. 그래도 1년에 한 번은 썼는 줄 알았는데, 작년은 뿅 스킵해 있었다.  작년 이맘때 바빴던가? 아마도 이사 때문에 이래저래 정신이 없었던 듯.

2012년은 이래저래 일신상의 변화가 많은 한 해였다. 연초에는 전년과 크게 다를 것 없이 흘러갔는데, 늦봄부터 개인적으로 무언가 변화의 조짐이 일더니 전혀 예상못한 타이밍에 대격변이 일어나고 그 이후에는 완전히 다른 패턴으로 살게 되었다. 결과적으로는 다 잘 되었고 배운것도 많은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아, 게임이나 책, 기타 문화컨텐츠의 수용은 매우 좁은 한 해였는데 그 이유는...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 바로 이 게임 때문이다. 올해는 이 게임으로 시작해서 이 게임으로 끝났다 -_-; 

뭐 이런 간판만 봐도 흠칫 했을 정도로 빠졌었다 -_-;

 - 주로 플레이한 챔프는 쉔 -> 아칼리 -> 케넨 -> 이즈리얼 -> 다리우스 -> 알리스타 순. 서포터가 제일 어렵다.
 - 생각해보면 재작년 초에 설치해서 해 봤었고, 작년에 친구들이 매일같이 모여서 할 때도 별 관심이 없었는데, 한국 런칭과 함께 팀 사람들이 하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 중독성은 군 제대 직후 했던 와우만큼 파괴력이 컸다. 어느 게임을 해도 오래 파지를 못해 항상 고민인데, 얘는 수십번 지워보고 다른게임 하고 해도 다시 돌아오는 신묘한 게임. 8월 초부터 3개월 쯤 중지했다가 랭킹점수 초기화를 핑계계기로 다시 시작했다. 이번에는 한 2주만 불태우고 어느정도 잠재운 상태. 
 - 밑에 언급할 게임과 함께 그간의 개발 철학을 한 번에 바꿔준 작품. 컨셉이 참신해야만 의미가 있다는 생각은 이 게임때문에 부서져버렸다. 틀에 박힌 룰이라도 얼마나 개선하고 밸런싱하느냐에 따라 훨씬 더 재미있을 수 있다. 
 - 몇 번을 지우고 다시 깔았는지...최후의 수단으로 윈도우를 지웠다. 덕분에 1년만에 OS X를 다시 익히는 중.

그래서 윈도우를 지웠습니다

택트 오브 매직

매우 참신한 컨셉의 게임

 - LOL에 관심이 생겼을 즈음 비슷한 장르로 착각하고 구매했던 게임.
 - Wii에 흔치 않은 실시간 전략 RPG다. 2~3명의 유닛을 컨트롤하는 한편, 위모콘으로 마법진을 그려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마법진을 그린다. 하지만 매우 피곤..

 - 하지만 마법진을 그리는 것이 일단 매우 피로하고, 마법진을 그리는 딜레이에 맞춰 게임 스피드를 낮춰둔 탓에 진행이 매우 답답하다.
 - 스마트폰으로 AOS를 만든다면 LOL 그대로 옮기지 말고 이런 스타일로 만들면 좋을 것 같다.

오더앤카오스 온라인

일본 유저들과 채팅하며 즐겼다. 

 - 아이폰으로 와우가 된다! 에 어디까지 되나 보려고 구매. 물 속 전투까지 다 되서 깜짝 놀랐다.
 - 피처가 같아도 인터페이스에 한계가 있어 오래 할 수는 없었다. 역시 MMORPG는 푹신한 PC방 의자에 마우스 잡고 늘어져서 해야.. 

인피니트 블레이드

손가락 검의 위용

 - 연초에 4S로 바꾼 김에 구매. 그런데 의외로 3GS로 별 차이가 없었다.
 - 이 게임을 해보고 스마트폰에서 가상 패드는 쓰지 말아야 할 물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마트폰 액션이 가야 할 길을 제시해 준 게임.

소울 칼리버

고1때 오락실에서 시간 때울 때 쓰던 대 CPU용 짤짤이

 - 드림캐스트용 완벽 이식이라기에 어디까지 만들었나 보려고 구매.
 - 십자키로도 조작이 어느정도 되어서 놀랐지만 한계는 한계.
 - 게임도 한계.  몇 판 해보고 Xbox LIVE용 체험판을 했을 때 그냥 추억으로 묻어뒀어야 했다고 느꼈었던 것이 기억났다. 
 - 북오프에서 200엔인가에 팔길래 드캐판도 업어왔지만..아직 뜯지 않았다. 

파이널 판타지 13-2

그나마 메인인 세라가 정 붙일 수 있는 캐릭터라서 좋았다

 - 전작의 문제점을 모두 패치했다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다듬어졌고, 컨텐츠도 늘어났다.
 - 하지만 그 모든 개선점을 느끼려면 전작을 꾹 참고 클리어해야만 하는 것이 가장 큰 모순. 처음부터 이렇게 만들지..
 - 13-3은 안할 것 같다.  


파이널 판타지 3(아이폰)

이런 스타일 너무 좋다

 - 몇년 전 빌려서 플레이하다가 관뒀다가 iOS용이 나왔다는 소식에 구매.
 - DS용도 나쁘지 않았지만 아이폰용 업스케일링 탓에 아주아주 품질이 좋아졌다. 게임도 원체 잘 뽑혔던지라..
 - 나답지 않게 거의 후반까지 플레이했지만 4S 분실로 세이브 데이터 날아가서 포기. 
 - 이번에 4가 발표되면서 5도 나올거라는 발표가 있었는데, 이 스타일로 나온다면 30달러라도 산다.
 
 디아블로3
 - 발매당일 9시부터 푼다는 홈플러스 광고를 보고 8시 50분쯤까지 갔는데, 이미 8시 30분에 물건을 풀어서 쓸어간 뒤였다.
 - 잠실 홈플러스라 게이머는 그다지 몰리지 않았지만, 한정판 자체는 확실하게 쓸어간 모양. 일반판을 구매해서 했다.
 - 스타2의 전례가 있는 만큼 내가 가장 우려했던 것은 3D로 전작의 타격감을 살릴수 있을까였는데 의외로 그 부분은 거의 완벽하게 해결.
 - 2의 느낌을 잃지 않는 데에 성공했지만 3D로 만든 2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 고퀄리티 영상으로 어이없는 스토리를 봐야하는 것도..벨리알 전투때 예전 다크실 같은 느낌 나서 꽤 괜찮았는데 이후로 그런 보스가 없었던 것도..

 메탈 블랙 
 - 5학년 때 게임월드에서 게메스트 어워드에서 베스트 연출 부문에 랭크된 것을 봤던 게임.
 - 오락실에서는 딱 한번 봤었는데 1스테이지 깨고 보너스 스테이지가 특이했던 것 말고는 달리 기억은 없었다.
 - 점심시간마다 고전게임 하나씩 해볼 때 코인러시로 클리어하고 비주얼에 충격을 받았다.
 - 최근 인터뷰를 읽어보니 디렉터 아저씨가 역습의 샤아에서 작화감독을 했다고 한다. 


 신 광신화 파르테나의 거울

 - 별의 커비와 대난투 시리즈의 디렉터 사쿠라이 마사히로의 신작. 3DS 발매 전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 패미통에서 40점 만점을 받은 만큼 3DS의 한계에 가까운 그래픽과 탄탄한 구성, PvP, 파고들기까지 부족함이 없는 게임. 최근의 3D액션과 팬저드래군 식의 튜브형 3D슈팅이 교차되는 구성도 좋다. 
 - 그러나 손목이 아프다는 것이 치명적. 30만장의 판매에 그친 것도 수작이지만 누구나 붙잡을 만한 게임은 아니라서가 아닐까.

 릿지 레이서(PS VITA)

 - 나를 릿지 레이서 시리즈에서 졸업시켜 준 대단한 게임. 첫 드리프트 때의 강렬한 프레임 드랍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 소니 기기를 사니까 당연히 사야지 하며 사전정보 없이 플레이를 시작했다. 왜이리 코스가 적나 싶더니 기본코스 외에는 DLC라고...아니 코스가 다 있어도 욕할 지경인데 돈을 더 내라니..당장 팔았다.

지옥의 군단

 - 비타 발매 전부터 꽤 기대하던 오리지널 타이틀. 테크노마트 가기 귀찮아서 다운로드로 샀는데 생각해보니 재미없어도 처분할 수가 없다 -_-;
 - 피크민에 참여했던 개발자가 디렉터를 맡아서인지 피크민과 꽤 유사한 플레이라고 한다.(나는 피크민을 해 보지 않았다.)
 - 군집한 개체를 컨트롤해서 액션같은 느낌을 주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하지만 겨우 3가지 패턴에 게임플레이 상 차별화도 크지 않았고, 그래서 결국 매 스테이지가 노가다로 느껴졌다. 난이도도 꽤 높은 편이고. 
 - LOL과는 반대로 컨셉이 참신해도 재미없으면 빛이 바랜다는 것을 일깨워준 게임. 컨셉 지상주의인 나도 이런 물건을 만들지 않도록 항상 유념해야겠다. 

프리니 ~제가 주인공이어도 되겠습니까?

 - 당시 만들던 게임이 횡스크롤 액션이라 참고삼아 구입한 게임.
 - 물론 오래전부터 궁금한 게임이긴 했다. 왜 1000라이프를 가지고도 지옥같다고 하는지 의문이었는데..
 - 해 보고 의문이 제대로 풀렸다. 패턴을 모르면 죽고, 알면 살아남을 가능성이 조금 생기는 게임이었다. 한동안 꽤 붙잡아서 기본 제시되는 스테이지는 다 깼는데, 그 이후는 지쳐서 포기. 

모두의 리듬천국 골드

 - 국전에 갈 때마다 없어서 좌절하다가 막상 있을 땐 신품 70000원의 압박에 포기했던 게임
 - 리듬천국과 리듬천국 골드에 못지않게 재미있고 각 게임들도 잘 뽑혔다. 이 개발진들 정말 천재인듯..그래픽도 예뻐져서 
 - 얼른 정발판도 나왔으면 좋겠다. 난이도가 꽤 있어서 한국 유저들한테는 조금 어려울 지도.

시아트리듬 파이널 판타지

 - 리듬천국 골드와 같은 이유로 구매를 미뤄왔던 게임.
 - 파판 팬이라면 눈물을 흘리며 즐길 수 있다. 리듬게임으로서의 재미도 무난한 편. 
 - 그러나 최근 iOS로 나왔다고 해서 조금 배신감이...진작 나오지!

버추어 파이터 1(세가새턴)

 - 6학년 겨울방학때 새턴이 너무 갖고싶어서 어머니를 조르며 울고불고 했던 기억이 워낙 사무친 탓에 사 왔다.
 - 그랬던 게임이 이제 20엔. 세월이란..
 - 긁어온 새턴게임 훑어보며 짤막짤막 감상을 써 두었는데 모아서 포스팅해야겠다.

드래곤 퀘스트 10

 - 6월 즈음부터 패미통에서 연재를 해서 계속 관심이 있었는데, 일본갔을 때 TV광고를 엄청 하고 있었다. 하지만 발매일이 귀국 일주일 후..결국 두번째 일본갔을 때 공략집과 함께 사왔다. 그러나 그때부터 시작이었는데.. (초반 감상 & 눈물의 VPN분투기)
 - 10월에 20렙 찍고 관뒀다가 최근 할 것이 없어서 계정을 다시 텄다. 
 - 분위기가 마치 우리나라 온라인 게임 초반의 훈훈한 분위기라 들어가서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느낌. 쩔해달라는 메시지를 올리는 유저가 있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마을 광장에서 함께 춤추는 일도 벌어지고. (그러나 경매장은 장난없다)

푸크리포 마을에서 춤추고 노는 유저들. 서비스 한달 후는 이런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확실히는 모르겠다.

- 그러나 게임플레이 역시 당시의 닥치고 사냥 게임이라 파티나 길드를 하지 않는 이상 쉽게 지루해진다. 
 - 다른 플레이어의 캐릭터를 AI동료로 빌려와서 파티플레이하는 것은 일본다운 훌륭한 완성도를 보여준다. 어떤 면에서 보면 합법화된 봇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그나마 이 때문에 지루한 플레이가 조금 나아진다.
 - 결국 30렙 찍고 다시 휴지기간 돌입. 일본에서 어느정도 동접이 나오는지 궁금하다.

포토피아 연속살인사건 / 홋카이도 연속살인사건

 - 15년을 궁금해했던 게임. 루리웹에 포스팅 올렸다가 네타를 당했지만 이게 범인은 절름발이 급으로 흔한거라 뭐라 할 수도 없었다.
 - 자세한 소감은 링크로 대신한다. 

페르소나 4 The Golden

진 여신전생 3에서부터 마음에 들었던 테마 별 던전. 이번엔 이런 던전도 등장한다.

 - 개인적으로 올해 최고의 게임.
 - 이 게임 때문에 거의 6개월을 잠자던 비타가 깨어났다. 그리고 다시 잠들었다.

사진은 특정 유저의 성향과 관련이 없습니다

 - 본래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을 즐기지 않는지라 동료 만나고 데이트하고 하는 것이 너무 지겨웠지만 확실히 이야기의 힘은 컸다. 다음이 궁금하니 계속 진행하게 되었고, 인물들과의 관계가 파라미터화되어 레벨업 노가다를 대체하는 컨텐츠 밸런스가 아주 좋다. 

올해 유일하게 진득하게 플레이한 게임이자, 우리집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P4G

아크 더 래드 1, 2

 - 작년 봄엔가 PSN에서 충동구매 했던 1을 오랜만에 꺼내서 돌렸다.
 - 1을 깨고 2가 하고 싶어졌는데 PSN이 셧다운이라 VITA로 받아서 하는 안습한 상황. 1은 출퇴근시 PS VITA로, 집에 와서 PS3으로 옮겨가며 즐겼는데 2는 VITA -> PS3으로 게임 전송이 안 되는 탓에 못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셧다운이 문제지만 이토록 긴 기간 PSN을 방치하는 SCEK에도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 걍 성인 전용으로 돌리던지 -_-;

 - 결국 PS 비타에서 아크 더 래드 2를 구매해서 좀 했는데 중반까지 하고 그만뒀다. 1은 정말 프롤로그에 가까울 정도로 엄청난 볼륨을 자랑한다. 그러나 RPG의 반복전투를 SRPG식으로 하는 것은 조금 피곤했고, 그런 전투로 퍼즐이 있는 던전을 돌자니 피로가 두 배가 되었다. 
 - 스토리가 무슨 V같이 흘러가기도 하고. (예전에 공략을 좀 봤던 기억으로는 점점 더 아스트랄하게 갔던 것으로 기억을..)

디제이맥스 테크니카 TUNES
 - 테크니카를 주위의 시선 압박없이 할 수 있어서 구매.
 - 꽤 재미있게 했는데, 실력도 좀 붙었으니 오락실에서 테크니카를 플레이한 후 VITA용 쪽이 너무 재미가 없어졌다. 사운드나 패턴 모두..
 - 곡도 아케이드에 비해 적은 걸 보니 DLC로 팔려는 듯. DLC를 사기 전에 처분했다.

페르소나 4 Ultimate
 - 일본 다녀올 때에도 관심없던 물건인데 P4G를 재미있게 한 후 급히 구입.
 - 하지만 철권6 이후로 반복되는 패턴이 여지없이 발생. (신선한데? -> 아케이드 모드 클리어 -> 트레이닝이나 해볼까 -> 어이쿠 빡셔 -> 이걸 언제 수련하지 -> 처분) 
 - 철권6, 마대캡3, 스파vs철권(얘는 그 자체가 좀 실망스러웠지만) 다 이런이유로 물건너간 듯. 이제 격투게임은 하기 힘들듯 하다.LOL하는거 반만해봐라

 X-COM 에너미 언노운

 - 나도 외계인 한 번 고문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구입한 게임.
 - 외계인 고문은 생각보다 시시했지만, 게임 자체가 재미있어서 LOL 랭킹점수가 초기화되기 전까지 한동안 즐겼다.
 - 랭킹점수가 800대가 된 후 다시 붙잡았지만 내가 어디까지 뭐했는지 잘 기억이 안나서 다시 할 엄두가 잘 안 나서 접었다. 

블러드 브라더스

레시피 합성으로 유닛을 진화시키거나, 단순 희생으로 능력치를 일부 올릴 수 있다. 

 - 인도네시아 친구의 추천으로 해 본 게임. DeNA가 해외를 노리고 만든 게임인 듯 하다. 전형적인 소셜 게임인데 일본 앱스토어에 없다. 
 - 모바게 게임은 커녕 일본 카드소셜 게임을 제대로 플레이한 적이 없어 연구하고자 한동안 플레이했다. 역시 게임플레이 자체는 뭐 별거 없는데, 수집/합성과 레어보스 출현과 소셜 플레이하는 맛은 중독성이 꽤 심했다. 

엄청 초반의 보스이지만, 이런 대형 보스가 이벤트 때 랜덤으로 출현한다.

 - 이런 스타일의 게임이 일본 이외 국가로 점점 퍼져나가는 요즘 우리나라 모바일에도 계속 퍼질 수 있을까? 확밀아가 매출 1위라지만 어차피 일밀아 하던 사람 + 게임에 익숙한 사람들일 것 같아서.. 애니팡으로 모아진 풀이 이 쪽으로 넘어간다면 온라인 게임처럼 모바일도 한동안 파이를 크게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우리나라 자체의 고유 장르로 그렇게 해나가는 쪽이 더 좋겠지만.. 


드래곤 퀘스트 5
 -초등학교 6학년 때 FF6을 클리어한 직후 친구의 DQ5와 바꿔서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3일인가 하고 도저히 못참겠어서 도로 바꾼 기억이 있다.
 - 이런저런 이유로 호리이 유우지의 팬이 된 올해인지라 몇 번 해 보고자 했지만 집에서 콘솔을 붙잡고 있기가 힘들어 손이 잘 가지 않았다.



 - 구하기 좀 힘든 책을 구해놓기만 하고 읽지 않은 한 해. 반성하자..

불편해도 괜찮아
 - 우리가 쉽게 지나칠 만한 인권에 관한 이야기를 영화를 통해 풀어놓은 책.
 - 저자가 제시하는 에피소드에 공감이 가고, 좋은 영화를 찾아볼 수 있게 하는 좋은 책이다. 추천.

아케이드 TV게임 리스트 국내/해외편

 - 게임의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카탈로그 스타일의 책을 구하던 중 찾아낸 책. 그러나...

기종이나 기판 색인은 매우 잘 되어 있지만, 아무래도 이것만으론 좀;

동아플랜의_짧고_굵은_역사.JPG

 - 그림 한 점 없는 그야말로 발매리스트였다. 그래도 뭐 정보의 양이 방대해서 소장가치는 있을 듯.

그것은 퐁에서 시작되었다.
 - 위의 책과 함께 구매했지만 역시나 예상과는 달라 조금 실망한 책. 
 - 게임의 역사를 서술한 책으로. 초반 20페이지 읽었다. 
 - 이런 류의 책에서는 보통 게임의 기원을 MIT의 스페이스 워 혹은 그보다 더 이전의 테니스에서 찾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특이하게 미국의 핀볼 게임까지 거슬러올라가 시작한다.
 - 올해는 읽자.


올드 게이머즈 백서 VOL 1 ~ 5

그래 바로 이런 책을 찾았던 것이다 ㅠㅜ

 - 8비트에서 16비트까지의 게임들이 수록된 책.
 - 5권이 장르별로 나뉘어 있다. 파판이나 드퀘같은 대표 게임은 당연히 시리즈의 역사와 함께 당시의 에피소드도 충실히 게재되어 있다.
 - PC엔진의 성인용 게임과 슈퍼패미컴의 불법 18금 게임같은 것도 중간중간 수록되어 있다. 

올드 게이머 사가 Vol 1 ~ 4

(오른쪽 위의 네 권)

 - 32비트 게임기가 태동한 1994년부터 드림캐스트의 사실상 말기인 2000년까지의 게임들이 수록된 책.
 - 올드 게이머 백서와 달리 이 시리즈는 1994 ~ 1996 / 1997 / 1998 ~ 1999 / 2000 4권이 시간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

플스 초기 나름 재미있게 즐겼던 투신전

간략하게 추가 정보가 게재된 구성이 좋다.

아케이드 게이머즈 백서

 - 1978년 퐁부터 1995년 스트리트 파이터 제로까지의 게임이 정리되어 있는 책. 
 - 일본 기준이지만 아타리나 액티비전 등 초기의 서양의 아케이드 게임도 다수 수록되어 있다.

내가 오락실에 처음 갈 즈음 매우 hot했던 두 작품

들녘 판타지 라이브러리 시리즈
 - 이 시리즈 나온지도 꽤 되었고 학교 도서관에서도 자주 지나쳤었다. 혼자서 기획을 하게 되니 참고자료가 너무 절실해져 이래저래 10권 쯤 산 듯. 

SF사전 / 판타지 사전

 - 위와 같은 이유로 샀던 책. 당시 읽고나서 이렇게 감상을 썼다.

판타지 사전은 RPG를 즐기면서 자주 들은 내용을 되새기는 느낌이고, 들녘에서 나온 판타지 라이브러리를 4~5권만 보면 완전히 대체 가능한 내용인지라 사서 보긴 애매한 물건.(이미 샀지만)

SF사전은 이런 자료 자체가 드물다보니 한 권 꽂아둘 가치는 있다. 사실 RPG에서 SF의 설정도 자주 사용되는 편인데, 그걸 SF서적을 통해서 익히자면 좀 깊이 들어가는지라..메인으로 SF를 했다간 왠지 망할 것 같은 뭣모를 불안감은 누구에게나 있지 않을지..이런 점 때문인지 SF사전이 판타지 사전보다 가치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판매량은 판타지 사전의 절반이다.

- 그래도 꽤 팔리는 걸 보면 분명 수요는 있다. 이런 책 계속해서 출판되었으면 좋겠다.

소셜 게임과 게이미피케이션으로 승부하라

 - 우리가 징가와 페이스북만 바라보고 있을 때 갈라파고스라 불리우던 일본이 모바일 소셜로 얼마나 성장했는지 느끼게 하는 책.
  
게임 유의
 - 오래전에 게임문화에서 출간된 '게임업계 일본을 건설한 거인들'과 비슷한 책. 
 - 이름만 들어도 후덜덜한 게임들의 당시 개발비화를 들을 수 있다. 파이널 판타지, 파이널 파이트, 스트리트 파이터 2, 메탈 블랙, 에스프레이드 등..
 - 트레저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었다. 설립자는 코나미에서  게임보이용 악마성과 패미컴용 벅키 오헤어를 만들고 10명과 함께 트레저를 설립했다고. 프로그램을 모르면서 코나미에 프로그래머로 입사한 그래픽 디자이너가 후일 건스타 히어로즈의 다관절 캐릭터를 창조한 이야기도 아주 흥미진진하다. 에일리언 솔저는 중반까지 혼자서 만들었다고...그냥 괴물집단 
 - 출퇴근길에 재미있는 것만 골라서 읽는 중. 엔하위키 항목에 이 책과 거의 비슷한 내용이 있는 것을 보니 누군가가 참조한 듯 하다.

슈팅게임 알고리즘 매니악스(개정판)
 - 슈팅게임 만드는 데 필요한 많은 알고리즘이 실려있다. 액션게임 알고리즘 매니악스보다 훨씬 풍부하고 다양하다.
 - 드래곤 플라이트로 촉발된 캐주얼 슈팅(?) 붐 이후의 게임들을 만드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될 듯. 
 - CD가 없고 소스코드는 소프트뱅크의 웹페이지에서 그냥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퍼즐게임 알고리즘 매니악스
 - 개정판은 커녕 내가 이제와서 구매한 것이 1쇄인 것을 보면 의외로 이 책이 제일 안 팔린 듯 하다. 
 - 퍼즐퍼즐 하는 요즘 우리나라 모바일 게임업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는 책.
 - 캔디팡류의 게임을 さめがめ(same game이 일본 고유어로 정착됨)라고 불리우는 것을 이 책에서 처음 알았다.

공연

라르크 내한공연
 - 2005년 첫 내한공연 때의 감동의 도가니를 다시한번!!!은 아니고 회사 분이 공짜표 생겼다길래 갔던 공연. 
 - 하이도가 자꾸 흐물흐물 이상한 춤을 췄다.
 - 그러나 역시 명불허전 라르크. 공연은 최고였다.

퍼퓸 내한공연

 - 큰 기대는 안했고 그냥 라이브로 음악 듣고싶어서 갔는데 의외로 멤버들이 너무나 가까이에 있어서 깜놀한 공연. 1층 스탠딩이 부럽긴 했는데 거기 계셨던 지인 분 이야기로는 아비규환이었다고...그래도 공연이 워낙 좋아서..
 - 무대도 좋았고 토크도 정말 재미있었지만 일본어 모르는 사람들한테는 좀 불편했을지도 모를 공연이었다. 퍼퓸이 목표하는 세계로 뻗어나가려면 잘 생각해야 할 부분일 듯.

영화
 4월부터 6월까지 주말마다 극장엘 갔다. 너무 많아서 포스팅은 생략. 

만화
도쿄 토이박스 1,2권 / 기가 도쿄 토이박스 7, 8권

 - 7권이 너무 안 나와서 출판사에 문의했더니 작가와의 사정으로 출간을 못한다고...홧김에 아마존으로 질러버렸다.
 - 역시 매 권 예측을 불허하는 전개. 도쿄 토이박스는 너무 암울해서 연재를 그만뒀다고 들었었는데, 의외로 크게 다르지는 않은 내용이었다.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
 - 80년대에 게임을 접하고 90년대에 청년기를 살아온 게임 세대에게 보내는 디즈니의 선물. 
 - 초반에는 게임과 관련된 소품들에 열광하지만 이야기 자체의 비중이 더 크다. 비주얼이나 내용이나 디즈니가 드림웍스보다 한 수 위라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 극장에 걸려있을 때 꼭 봅시다.


드라마

초수전대 라이브맨
 - 천재 과학도 3명이 동료 과학도를 죽이고 악의 무리에 선다는 설정이 워낙 파격적이라 전부터 보고싶었던 시리즈.
 - 80년대 전대물은 진지하기도 하지만 아이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는 쇼킹한 장면도 많았던 것 같다.
 - 기억에 남는 장면 하나. (이 아저씨 후뢰시맨의 레이 원더 역도 맡았다.)


프렌즈
 - 영어공부하느라 한참 보다가 너무 재미있어서 공부 말고 그냥 봤다 -_-;

여행
- 가장 많고 다양한 스팟을 찍었던 한 해. 

양평(자전거)

귀가 보이는 것은 기분 탓입니다

 
- 늦봄 언젠가의 주말 밤. 토끼양과 자전거를 타고 하남정도 가 보려고 출발했는데 갑자기 삘받아서 팔당대교를 찍고, 더 달리고 싶어서 양평의 국수역까지 갔다.

자전거 좋아하시면 이 쪽도 추천. 정말 판타스틱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예전 MT다니던 곳이 자전거길로. 남한강 드라이브와는 또다른 맛이 있다

 - 10월에는 위핏 자전거를 타다가 결국 다음날 혼자 나서서 양평역까지 갔다. 팔당대교도 안 가고 그냥 쭉 가니까 대략 3시간 좀 안 걸렸다. 성능좋은 자전거 타면 2시간도 찍을 수 있을듯.

양평역 인증!

제주도

 - 친구 결혼식이 있어서 12년 만에 제주도를 갔다.
 - 다른 친구가 예약한 펜션이 무슨 저택 급. 제주도보다 여기가 더 기억에 남는다. 

도쿄

공항부터 우리를 반겨주는 그리

 - 여행은 아니고 면접 겸해서 10년만에 도쿄를 갔다.
 - 10년 전에는 지하철 표를 무조건 자판기로 뽑는 일본이 팍팍해 보였는데 이번엔 개찰구에 제복을 입은 역무원이 한 명씩은 있는 일본보다 우리나라가 더 팍팍하게 느껴졌다. 그간 우리나라가 너무 빨리 변한 것 같기도.
 
통영

 거제도 포로수용소에는 은근 볼 것이 많았다.

 현역 때 굴리던 8인치의 위용

동유럽 3국

헝가리 국립 오페라 극장파판6오페라생각난나는오덕

가장 인상에 남는 오스트리아 국립 도서관

지금 컴터 바탕화면으로 쓰는 잘츠부르크 풍경

도시가 한 폭의 그림이었던 프라하

 - 오스트리아의 악기 박물관과 국립 도서관이 볼거리가 가장 많았고, 도시 자체는 프라하가 가장 아름다웠다.
 - 부다페스트는 위의 두곳과는 달리 조금 조촐한 느낌. 하지만 야경은 그에 뒤지지 않는다.
 - 체코 근교의 고성을 못가본 것이 가장 아쉬움이 남는다. 언제 또 갈 수 있으려나.. 

자카르타

 - 여행은 아니고 출장으로 다녀왔다. 일하느라 어딘가 놀러가지는 못 했지만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다.

음악
듣는것만 들은 지 2년...

방송
전멸.

블로그
이제 아무 다짐도 안하겠다. -_-; 소재는 엄청나게 모으는데 쓸 기력 자체를 잃은 상황. 

공부
CORONA SDK
 - 지금 하는 프로젝트에서 사용하는 엔진이라 관심이 많은 편. 기획하느라 바빠서 살필 시간이 없는데, 번역서(링크)도 나온 김에 새해부터는 제대로 공부해봐야 겠다. 아마존 서평은 그리 좋지 않았는데, 그래도 유일한 번역서이니..
 - 구글링해서 이 엔진좀 만져봤다..하는 블로그에서는 '프로토타입용으로 최적'이라는 의견인데 정작 왜 그런지는 없다. 엔터프라이즈 버전을 사면 자바나 C도 붙여서 개발할 수 있는데, 사실 그러면 코로나로 만들 이유가 없어서...
 - 미국에서 게임 외의 개발을 하시는 분이 정말 방대한 양의 정보를 올려주고 계신다.(링크)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영어
 - 아는 사람은 알고 있지만, 나는 중학교 이후로 영어를 포기한 사람이다. (정확히는 중2때 have + p.p 이후)
 - 외국 쪽 친구들과 일을 하느라 구글 번역, 네이버 사전을 달고 사는 중. 
 - 처음엔 제대로 된 문장을 쓰려고 노력했는데 점점 대충대충 해도 전달이 되니 게을러지는 중. 새해에는 학원 다니자!

기타
레트로 알뜰시장
 - 루리웹에 포스팅하니 조회수가 블로그의 60배쯤 된다. 지금 보니 조회수 9000..(링크)
 -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게임 관련 글은 루리웹에 올리고 생각을 나누는 것이 나을까?


- 일신상의 변화가 가장 컸던 한 해. 
- 2년 8개월 동안 다닌 회사를 그만뒀다. 생각해보니 군생활을 넘는 기간. 
- 지금은 그간 계속 바라던 환경에 거의 완벽하게 맞는 상태에서 게임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역시 세상에 쉬운 것은 없구나..하고 느끼는 요즘. 토끼양이 많이 도와준 덕분에 원하던 모습에 절반은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외주관리 하면서 게임은 혼자 만들 수 없다는 것을 배웠다. 내년에 더 달려서 꼭 결실을 봐야지!
- PC온라인 개발할 때는 내가 살면서 만들 수 있는 게임 수가 [남은 근속년수 / 3] 였는데 모바일로 넘어온 뒤에는 [남은 근속년수/0.8]가 되어서 좋다. 카톡 연동 캐주얼게임들이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받아들여지는 것을 보면 머릿속이 복잡해지긴 하지만, 가능하면 오랫동안 내가 만든 게임으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

  
결혼생활

 - 둘 다 일이나 진로 면에서 많은 변화가 있어서 혼란스런 한 해를 보냈지만, 결과적으로는 다 잘 된 것 같다.
 - 토끼양이 프리가 된 이후로 도움을 너무 많이 받았다. 가끔은 너무 부려먹어서 미안할 때가 많다. 하지만 취직하지 말고 계속 프리로 있었으면 좋겠다-.-
 - 내년은 더 변화무쌍한 한 해가 될 듯. 지금까지처럼 서로 믿고 아껴주며 살고 싶다.


도라퀘 5와 10을 사이좋게 플레이하는 요즘...인데 도라퀘 10이 너무 닥사 게임이라 와우나 같이 하려는 중. LOL로 소원해진 부부 게임라이프가 조금 회복되는 것 같아 좋다. ^^


여튼 이렇게 다사다난했던 2012년이 끝났다. 모두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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