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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심리, 자기계발

오카다 타카시, <나만 모르는 내 성격>

by 일본맛탕 2007. 2. 20.


서서 제1장을 다 읽어버렸던 책.. 결국 샀다.

사람에겐 누구에게나 보이고 싶지 않은 마이너스적인 성격이 있을 거다.
이 책엔 경계성, 자기애성, 히스테리성, 반사회성, 망상성, 분열형, 분열성, 회피성, 의존성, 강박성 성격장애에 관한 내용이 실려 있는데, 성격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가 아니더라도 그 누구에게나 조금씩은 여기에 해당하는 특징이 있을 거다. 단지 어느 것이 많고 어느 것이 적냐의 차이일 뿐..
(좀 다른 얘기지만 성격유형 검사의 하나인 에니어그램에서는 사람의 성격을 1번 유형부터 9번 유형까지로 나누는데, '몇 번 유형이다'가 아니라 '몇 번 유형의 에너지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가 올바른 표현이라고 한다. 1번부터 9번까지의 에너지를 조금씩은 다 사용하고 있는데 어떤 에너지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느냐일 뿐이고, 궁극적으로는 1번부터 9번까지를 모두 골고루 사용하는 것을 건강한 자아 실현으로 생각하니.. 경우는 반대지만 이거랑 비슷하지 않을까?)
나의 경우 경계성 성격장애의 특징도 좀 있고, 회피성이나 의존성, 강박성 성격장애의 특징도 아주 조금씩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단지 성격장애로 발전할 만큼 많은 양이 아닐 뿐.
재밌어서 끝까지 다 읽었는데, 나를 알고 남을 아는 데에 참 유익한 책인 것 같다.
번역서이긴 한데 전문가가 감수를 해서 그런지 표현도 매우 자연스럽다. 좋아 좋아~

이 책의 첫머리에 저자는 이런 말을 남겼다.

* *

링컨은 중년을 넘어서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똑같은 말을 성격에 대해서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젊었을 때는 성격이 천성이나 성장 과정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그러나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려고 노력한 사람과 자신의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고 살아 온 사람과의 차이가 확연해진다.
사람은 자신의 성격에 책임이 있다. 나이가 들면 부모나 불우했던 환경 탓으로만 돌릴 수 없다. 어떻게 살아왔느냐가 그 사람의 성격을 형성해서 얼굴에 각인시킨다.

* *

각 성격장애별 특징과 사례, 함께 지내는 요령, 극복 요령 등이 실려 있다.
세상엔 참 많은 사람들이 있고 다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조금씩만 알아준다면 참 살기 좋은 세상이 될 텐데.
우선 그러기 전엔 자신의 성격을 먼저 알고 자기가 먼저 고치려 노력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