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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 소통/우리말

'되'와 '돼'가 헷갈린다면...

by 일본맛탕 2009. 4. 11.
안 되? 안 돼?
가끔 어느 쪽인지 헷갈리시나요?

실제로 말을 했을 때 발음이 비슷해서인지 종종 틀리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돼'는 '되어'의 준말이므로 '되어'로 바꾸었을 때 말이 통하면 '돼'가 들어가는 게 맞다고 하죠.
하지만 그런 걸 알고 있어도 헷갈리신다면...

'되다'를 넣을 자리에 동사 '하다'를 한번 넣어 보세요.
그러니까 '되/돼' 대신 '하/해'를 넣어 보세요.
'하'를 넣었을 때 말이 된다면 '되'가 맞고, '해'라면 '돼'로 대응됩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 그렇게 하면 안 되/안 돼.
→'하다'를 넣어 봅시다. 문장이 '안 하'로 끝나진 않겠죠? '안 해'가 되므로, 여긴 '돼'가 맞습니다.
   뒤에 '요'가 붙을 경우에도 '안 돼요'가 맞습니다. ('하/해'를 넣어 보세요. '안 하요'는 이상하잖아요.)

▒ 그러면 안 되지/안 돼지.
→'안 해지'? 이상하죠? 그럼 '안 돼지' 역시 이상합니다. 그러므로 '안 되지'가 맞습니다.

▒ 어쩌면 될지도/됄지도 모르겠다.
→할지도? 핼지도? 전자가 맞으니 되다 역시 '될지도'가 되어야겠죠.

▒ 먹어도 되는/돼는 음식
→'하는'이라고 하지, '해는'이라고 하진 않죠? 그러므로 '되는'이 맞습니다.

▒ 꼭 되야/돼야 하는데!
→'하야'? '해야'? '해야'가 말이 되니 '돼야'가 맞죠.


제대로 구분합시다~^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