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식/요리

[밑반찬] 양배추 볶음, 버섯 조림, 애호박 볶음, 단호박 브로컬리 볶음

by 일본맛탕 2012. 9. 9.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요즘은 집에 있는데요,

직장 생활을 할 때는 바빠서 집에서 뭘 챙겨 먹을 수가 없었는데 이제 꼬박꼬박 밥을 해서 먹고 있어요.


원래 요리에도 딱히 소질이 없고 청소나 정리정돈도 잘 못해서 나는 집안일 체질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네요.


나: 나 요즘 내가 좀 어색해. 마치 무슨 포션을 마시고 각성 상태가 되어서 집안일에 눈떠 있는 것 같아. 이 각성이 풀리면 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겠지.

두릅: 야이 오덕...

나: ......



이건 각종 밑반찬 모둠;;;

비슷한 양을 비슷한 시기에 만들었더니 마침 조금씩 남았길래 한꺼번에 담고 전자렌지에 데워서 먹었던 어느날 아침 밥상이에요.


만드는 과정샷은 없지만 일단 뭘 먹었는지 남겨 놓고 싶어서 이렇게나마 써 둡니다.

네 가지 밑반찬 모두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 두고 먹었는데 차갑게 먹는 것보단 데워 먹는 게 더 맛있어요.


1. 양배추 볶음


재료: 양배추(많이), 마늘, 식용유(취향대로), 굴소스, 후추


이거 정말 간단하게 만들 수 있고 맛도 있어요.

우선 팬에 기름을 두르고(저는 처음에는 카놀라유로, 두 번째엔 버터로 볶아 봤어요.) 마늘을 볶다가 향이 나면 양배추를 넣고 계속 볶습니다. 숨이 좀 죽으면 굴소스와 후추를 적당량 뿌려서 볶아 주면 끝!

굴소스의 양은 입맛에 따라 가감하면 되는데, 양배추 1/4통에 밥숟가락으로 1숟가락 정도 넣었더니 짜지 않고 맛있었어요.


2. 버섯 조림


재료: 버섯(저는 양송이를 썼어요), 당근, 양파, 간장, 매실액(또는 설탕), 물


버섯과 당근, 양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둡니다. (저는 당근이 통째로 씹히는 맛이 싫어서 최대한 얇게 썰었어요 ^^;)

냄비에 물을 1컵 정도 채우고 간장 1큰술과 매실액 약간을 넣고 끓이다가 야채를 모두 넣고 졸여서 마무리!

저 배합으로 만들면 간이 무진장 심심합니다. 저는 일부러 그렇게 해 먹었는데 더 짭짤하게 드시려면 물을 생략하시거나 간장을 늘리심 될 것 같아요.


3. 애호박 볶음


재료: 애호박, 마늘, 당근, 들기름, 소금


애호박은 들기름에 볶아 봤어요. 참기름에 볶아도 괜찮을 것 같구...

팬에 들기름을 뿌리고 마늘-당근-애호박 순으로 볶다가 마지막에 소금으로 간해서 마무리했어요.

개인적으로 저 밑반찬들 중 가장 맛이 별로였음 -.-


4. 단호박 브로컬리 볶음


재료: 단호박, 브로컬리, 간장, 매실액, 깨소금, 들기름


단호박은 적당한 크기로 썰어 둡니다. 안 익은 단호박을 자르는 게 너무 힘들어서 전자렌지에 살짝 돌렸어요. 그리고 브로컬리는 볶기 전에 미리 조금 데쳤어요.

먼저 들기름을 두른 팬에 단호박부터 볶습니다. 적당히 익었다 싶으면 브로컬리를 넣고, 간장+매실액을 뿌려서 양념이 잘 배게 볶아 줍니다. 단호박은 1/2개, 브로컬리는 적당량(단호박과 비슷한 부피 정도...?), 간장은 1스푼에 매실액도 1스푼쯤 넣은 것 같아요. 그리고 다 익으면 깨소금을 뿌려서 마무리합니다.

이건 별로 기대 안 했는데 은근히 대박...+_+ 단호박보다 특히 볶아진 브로컬리가 맛있었어요. 단호박은 좀 크게 썰어서 그런지 그냥 단호박맛 그대로라서 밥반찬으로 먹기엔 살짝 거부감이 있더라구요. 담엔 좀 작게 썰든지 아님 브로컬리만 볶아 봐야겠어요.


그나저나 이제 또 무슨 밑반찬을 만드나... 재료가 고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