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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요리

[요리] 양배추 참치 롤

by 일본맛탕 2012. 1. 27.
얼마 전에 고기를 먹으러 갔는데 야채를 주면서 양배추를 같이 주시더라구요. 그냥 생양배추였는데 아무것도 안 찍어 먹어도 어쩜 그리 달콤한지! 양배추가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었나 싶어서 그 다음날 바로 양배추 1통을 샀으나 구정(이라 쓰고 핑계라 읽는다) 때문에 냉장고 속에 잠들어 있은 지가 어언 1주일..

양배추를 처분하고자 인터넷을 뒤지다가 이쁜째째님의 블로그에서 공략...아,아니 레시피를 발견하고 양배추 참치 롤을 만들어 먹기로 결정!

 


참치 쌈장을 만들기 위해 재료를 넣고 비벼용~♪
저는 레시피보다 조금 더 많은 양의 재료를 넣었어요.

참치 200g(작은 캔 2개)에 된장 1스푼, 고추장 1스푼, 다진 양파 엄청 많이(?), 마늘즙(물론 다진마늘도 오케이!) 1스푼, 미림 1스푼, 물엿 1스푼, 고춧가루 1스푼(쓰..쓰다 보니 모두 1스푼.. 귀찮아서 대충 넣다 보니 그런 것이.. 맞음 ㅠㅠ), 깨소금이랑 참기름 적당히..

옆에서 눈치를 보던 김초딩은 그새를 못 참고 새 젓가락을 꺼내서는 맛을 보고 도망갑니다. 이런 설거지메이커..


자, 여기서 대망의 관문.. 양배추 벗기기가 저를 가로막았어요.
양배추를 데쳐서 김밥쌀 때처럼 돌돌 말아야 하는데..
그럴려면 양배추를 한 겹씩 온전히 벗겨야 하는데 만만치 않아 보이더라구요.
양배추를 이리 돌렸다 저리 돌렸다 고민하다가 결국엔..


반으로 뎅ㅋ강ㅋ


에라 모르겠닼ㅋ 냄비에 넣었으니 알아서 익어랔ㅋㅋㅋ


꺼냈더니 양배추가 이래요.. 아악~ 오그라든 양배추가 펴지질 않아!! ι(´Д`υ) 
조각 난 걸 여러 겹 겹쳐 놓아 보았는데 이래도 잘 말릴까요..?


크킄ㅋㅋㅋ 잘 말릴 리가 없지 ㅋㅋㅋㅋㅋㅋㅋㅋ

괜찮아요. 저는 비주얼 따위 생각하지 않는 뇨자니까요. 내게 요리의 비주얼이란!


이런 거나!!


이런 것뿐!! 다른 건 필요업ㅂ다!!

자르다가 터진 건 하나씩 주워먹었는데 요리를 마치고 나니 배가 부른 불편한 진실..


그래도 개중에는 요렇게 정상적으로(?) 김밥처럼 썰 수 있는 것들도 있었어요.
인생 망하기만 하라는 법은 없나 봐요.

나중에 엄마랑 통화하다가 알았는데 밑둥을 잘라낸 다음 물에 담갔다가 아랫쪽부터 살살 벗기면 이쁘게 뜯어질 거라네요! 흑 엄마랑 통화를 먼저 했어야 했어!!


여차저차 내일 아침용으로 1접시를 만들어 놓고 나머지는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후루룩..
오늘의 요리는 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