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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생각상자

부조리한 세상

by 일본맛탕 2008. 10. 8.
세상은 참 부조리하다.
 
열심히 한다고 보상을 받는 것도 아니고
꾀를 부린다고 벌을 받는 것도 아니고
 
소같이 일만 해도 아무도 안 알아주고
요령이 좋으면 앞길이 술술 뚫리고
 
난 아부도 못 떨고 싫은 거 억지로 좋은 척도 못하고
그러면서도 일단 맡은 일은 완벽하게 해야 마음이 놓이니까
내 손에 들어온 일은 미련하고 고집스럽게 계속 붙들고 있는데
아무리 이래 봐야 나의 노력을 알아주는 사람은 없으며
주변에선 살갑지 못한 나의 안 좋은 점을 골라내기 바쁘고
결국엔 혼자 열심히 바둥거릴 뿐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세상은 부조리하다.
모든 게 부조리하다...
 
눈을 닫고 입을 닫고 귀를 닫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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